오른발로 결승골을 밀어 넣는 포항 스틸러스 이승모. AFC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일본 원정에서 이승모의 결승골을 앞세워 세레소 오사카를 제압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올랐다.
포항은 15일 오후 일본 오사카 나가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ACL 16강 단판 경기에서 세레소 오사카에 1 대 0으로 이겼다.
이승모는 전반 25분 소중한 선제골을 터뜨리며 포항의 7년 만의 ACL 8강 진출을 이끌었다. 포항은 2014 대회 8강 진출 이후 ACL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이번 승리로 2009년 ACL 우승 영광에 재도전하게 됐다.
전반 25분 포항은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신진호가 올린 공이 상대 수비에 맞고 골문 앞으로 향했다. 그러자 이승모가 쇄도하며 오른발을 뻗어 공을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원정에서 먼저 점수를 따낸 포항은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려는 세레소 오사카의 파상공격을 막고 1점 차 승부를 마무리했다.
승부차기에서 빠툼의 공을 막아내는 전북 현대 송범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16강 단판 경기는 전북 현대가 승부차기 끝에 BG 빠툼 유나이티드(태국)를 꺾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북은 지난해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씻어내고 2016년 우승 재연을 이어가게 됐다.
전북은 전반 추가시간 백승호의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한교원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머리로 공을 이어줬다. 골문 바로 앞에 있던 구스타보는 연결된 공을 골문 오른쪽을 향해 헤딩슛을 날렸고 선제골을 신고했다.
전북의 일방적인 공격으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후반 31분 중원 왼쪽에서 빠툼 차오왓 비라찻이 올린 크로스를 티라실 당다가 헤딩으로 연결해 1 대 1 원점으로 만들었다.
전북과 빠툼은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 끝에 전북이 송범근의 두 차례 연속 선방을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날 8강에 선착한 울산 현대를 포함해 K리그1 3팀이 ACL 8강에 이름을 올렸다. 8강 대진은 17일 추첨으로 결정된다. 8강전은 다음 달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