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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No.1 골키퍼 조현우, J리그 정성룡에게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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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 후 기뻐하는 울산 현대 조현우(왼쪽 두 번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선방 후 기뻐하는 울산 현대 조현우(왼쪽 두 번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영웅은 가장 마지막에 등장해 팀을 구한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가 승부차기에서 나온 골키퍼 조현우(30)의 선방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행을 확정했다.
   
울산은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단판 경기에서 120분 0 대 0 혈투 후 승부차기 끝에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K리그1의 선두와 J1리그 선두의 맞대결이자 한일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가와사키의 수문장이 전 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정성룡인 만큼 현 한국 축구대표팀 주전이자 울산 수문장인 조현우와 골키퍼 맞대결로 주목받았다.
   
각 리그의 에이스답게 조현우와 정성룡은 120분 동안 상대 공격을 모두 차단하는 선방으로 골문을 지켰다. 잔인한 운명의 장난처럼 승부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울산과 가와사키의 골과 실축이 이어졌다. 2-2로 팽팽하던 승부차기에서 조현우는 가와사키의 다섯 번째 키커 이에나가 아키를 맞았다. 팽팽한 신경전 끝에 조현우는 공을 막아냈다. 결국 울산의 마지막 키커 윤빛가람은 정성룡을 상대로 짜릿하게 골망을 흔들며 3-2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울산 현대 골키퍼 조현우(왼쪽)와 가와사키 프론탈레 골키퍼 정성룡(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울산 현대 골키퍼 조현우(왼쪽)와 가와사키 프론탈레 골키퍼 정성룡(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수훈 선수는 울산의 골문을 지킨 조현우가 차지했다. 조현우는 경기 후 화상 비대면 인터뷰에서 "예상했던 것처럼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감독님 주문대로 잘 경기했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언제나 승리는 기쁘다"며 "다가올 8강전을 행복하게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상대 가와사키에 대해 "경험하니 굉장히 좋은 팀인 것 같다"면서 울산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은 상대를 칭찬했다.
 
경기 전 정성룡과 인사를 나눈 것에 대해서는 "경기를 앞두고 있어서 크게 이야기하지 않았고 '좋은 경기 하자'고 했고 정성룡과 경기한 게 좋은 경험이고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다음에 좋은 기회로 경기장에서 만났으면 한다"고 인사를 남겼다.
   
그는 홈 구장의 경기 이점이 있었는지에 대해 코로나19로 무관중 경기였던 만큼 동일한 상황이었다고 평가했다. 조현우는 "팬이 있으면 홈이 유리하지만 똑같은 잔디였고 똑같은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0 ACL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울산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ACL 16연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울산은 다음 달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ACL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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