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효과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들썩이고 있다.
경기력은 여전했다. 맨유 재데뷔전이었던 지난 11일(한국시간)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두 골을 몰아쳤다. 무엇보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팀을 바꾸고 있다. 악동 이미지가 강했던 젊은 선수들도 호날두 앞에서는 꼼짝을 못한다는 증언이다.
맨유의 골키퍼 리 그랜트는 14일 토크스포츠를 통해 "그룹 호텔에서의 금요일 밤(뉴캐슬전 전날)이었다. 모두 알겠지만, 저녁을 먹으면 몇 가지 간식을 먹기 마련이다. 애플 크럼블이나 브라우니, 크림을 먹는다"면서 "그런데 애플 크럼블이나 커스터드를 먹은 선수가 하나도 없다. 한 젊은 선수는 나에게 '호날두의 접시에는 뭐가 있냐'고 물은 다음 누구도 브라우니를 먹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호날두가 무엇을 먹었는지에 대해 관찰했는데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건강한 음식이었다. 덕분에 단 한 명도 일어나서 정크 푸드를 먹으러 가지 않았다는 것도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유럽 축구는 팀을 옮긴 선수들의 신고식이 필수다. 주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면서 동료들에게 자신을 소개한다.
하지만 호날두는 예외였다.
그랜트는 "보통 숟가락을 들고 노래를 한다. 나는 첫 번째였고, 라파엘 바란, 제이든 산초도 했다. 호날두의 차례가 왔고, 다들 무슨 노래를 부를지 지켜봤다"면서 "하지만 호날두는 일어나지 않았다. 똑똑했다. 호날두가 한 말을 공개하지 않겠지만, 흥미로운 연설이었다. 경기 후에도 같은 연설을 반복했다. 정말 맨유로 돌아오고 싶어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5일 영보이즈(스위스)와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1차전을 치른다. 호날두는 로테이션으로 인한 휴식이 유력하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호날두는 36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