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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백신접종 의무화…공화당 '소송' 정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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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소송대응 소식에 "한 번 해보라"
근로자 100인 이상 기업에 사실상 접종 의무화
백신속도 떨어져 1차 접종률 62%, 한국 64%
CDC "미접종자, 접종자보다 사망 가능성 11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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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떨어지면서 사실상 접종 의무화 대책을 내놨다. 야당인 공화당은 법적 대응으로 맞서겠다고 위협하면서 '백신 접종' 문제를 정치화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공화당의 헨리 맥마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민의 자유와 생계를 지키기 위해 지옥의 문 앞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공화당의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인 크리스티 노엠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물러서지 않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부 관료가 청년층 건강에 무신경하다"고 비판했고, 법적 대응에 대한 질문에는 "한 번 해보라"고 날을 세웠다.
 
현재 미국은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하루 확진자가 15만 명, 사망자가 1500명에 달한다.
 
실제로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기를 든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하루 평균 5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해 미국 전체에서 두 번째로 감염률이 높다. 이번주부터 의료시스템은 밀려드는 코로나19 확진자 때문에 일부 수술을 취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100인 이상 직원을 둔 민간 기업에 백신 접종을 사실상 의무화하는 명령을 발표했다. 약 8천만 명의 미국인이 이 명령에 영향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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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의료시설에서 근무하는 1700만 명의 근로자들도 백신을 맞아야 하고, 연방정부와 거래하는 모든 직원(계약직 포함)도 백신 접종 의무화 대상이다.
 
핵심은 백신 접종률이다.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백신 1차 접종률은 62%로 우리나라(64%)보다 뒤처진 상태다. 지난 5월 말 1차 접종률이 50%를 돌파했지만, 그 속도가 더뎌지고 있다.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극복의 핵심이라는 근거도 나오고 있다.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10일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보다 사망할 가능성이 11배 크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에서 60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또 백신 미접종자는 백신을 맞은 사람보다 입원 확률이 10배 이상 컸다. 코로나19 감염 확률도 4.5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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