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연합뉴스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번 주 중 1차 접종률이 60%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6명꼴로 1차 접종을 완료하는 셈이다.
정부는 추석 연휴 전인 오는 19일까지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1차 접종률은 58.2%다. 전체 인구 5134만 9116명(작년 12월 기준) 가운데 2987만 7535명이 백신을 1회 이상 맞은 것이다.
이 중 백신별로 권고 횟수를 모두 맞은 사람은 1748만 2977명으로, 접종 완료율은 34.0%다. 접종 대상이 아닌 0~17세를 제외하고 18세 이상 인구로만 계산하면 현재 국내 1차 접종률은 67.7%, 접종 완료율은 39.6%다.
최근 하루 1차 접종자 수는 적게는 10만명대 후반, 많게는 30만명 이상이어서 전체 1차 접종률은 며칠 내로 6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목표는 이번 추석 전까지 1차 접종률을 70%로 끌어올리고 내달 말까지 접종 완료율도 70%로 높이는 것이다.
접종 완료율이 70% 이상이 되려면 고령층은 90% 이상, 성인층은 80% 이상이 접종에 참여해야 한다. 50·60·70대 접종률은 이미 90%를 넘었고, 18~49세의 접종률은 80% 중반이 될 것으로 보여 전 국민 70% 접종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접종률 70%는 방역 체계를 '위드(with) 코로나'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요건이다. 접종률 목표 달성이 늦어지면 일상 회복도 그만큼 늦어지게 된다. 위드 코로나는 확진자 억제보다는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방역 체계로, 꼭 필요한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을 상당 부분 회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10월 이후에는 코로나19와 공존하는 방역체계로 전환하기로 하고, 방역 전문가들과 함께 단계별 이행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접종률을 높이려면 백신 수급이 중요하다.
그간 수급 차질이 빚어졌던 모더나 백신은 이날까지 406만 7천회분이 더 들어와야 하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사는 앞서 자사 실험실 문제 여파로 8월 공급 물량을 당초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로 줄이겠다고 일방 통보했다가 우리 정부의 항의 방문을 받고 701만회분을 오는 5일까지 공급하기로 약속했었다.
이 중 101만 7천회분이 지난달 23일, 102만 1천회분이 이달 2일, 90만 5천회분이 3일에 각각 들어왔다. 3차례에 걸쳐 총 294만 3천회분이 공급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앞서 지난 3일 "다음 주까지 계속해서 협의된 물량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해 공급 지연 가능성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