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한국인 타자 박효준(가운데)이 4일(한국 시각) 미국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 5회 홈런을 친 동료 앨퍼드를 축하하고 있다. 박효준은 곧바로 타석에 들어서서 시즌 2호 홈런을 쳤다. 연합뉴스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의 한국인 타자 박효준(25)이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박효준은 4일(한국 시각) 미국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원정에 8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안타가 1점 홈런이었다.
14경기·24일 만에 시즌 2호 홈런이다. 박효준은 지난달 11일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서 빅리그 첫 홈런을 날린 바 있다.
박효준은 지난 7월 말 뉴욕 양키스에서 피츠버그로 이적했다. 선수층이 두터운 양키스에서 거의 마이너리그만 소화했던 박효준에게 피츠버그는 기회의 땅이었다.
빅리그 선발 기회를 잡은 박효준은 3루타와 장타 등 그동안의 설움을 불방망이로 푸는 듯했다. 그러나 빅리그의 높은 벽을 실감하며 7경기 연속 무안타로 1할대 타율에 머물면서 트리플A로 떨어졌다. 그러다 지난 1일 8일 만에 빅리그에 복귀했다. 이런 가운데 반등을 알리는 홈런을 쏘아올린 것이다.
이날 박효준은 1 대 5로 뒤진 5회초 장타를 뿜어냈다. 상대 우완 선발 알렉 밀리스의 시속 140km 직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타구는 최고 시속 173km로 무려 131m를 날아갔다.
박효준의 시즌 타율은 1할8푼8리에서 1할9푼2리(73타수 14안타)로 올랐다. 시즌 6타점째를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박효준의 홈런 등으로 5 대 5 동점까지 이뤘다. 그러나 6회말 컵스의 프랑크 슈윙델에게 홈런을 내주며 5 대 6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