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오른쪽)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비공개 첫 회동을 갖고 가계부채 관리 등 현안에 화합 의지를 확인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2일 고 위원장과 정 원장이 금융위원장 집무실에서 취임 후 처음 만났다고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고 위원장은 정 원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두 기관이 "한 몸으로 협력하자"는 의지를 표현했다.
또 고 위원장은 양 기관 간 진솔한 대화와 적극적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앞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금감원이 과중한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예산 차원에서 전폭적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오른쪽)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과 양 기관 간의 협업과 금융 현안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감원에 따르면 정 원장도 고 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금감원이 정책·감독에서 금융위와 호흡을 같이 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원장은 금감원이 시장과 현장 가까이서 검사·감독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금융위의 정책 결정 및 추진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고 위원장과 정 원장은 코로나19 위기극복 과정에서 급증한 가계부채 등 우리경제에 누적된 잠재리스크의 뇌관을 미리미리 제거해 나가고, 가상자산사업자 신고가 임박한 가운데 금융 디지털화 진전에 따른 다양한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위험요인 발견 시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11시쯤 정부서울청사에 도착한 정 금감원장은 당초 예상된 30분의 회동시간을 훌쩍 넘겨 약 50분동안 고 위원장의 집무실에 머물렀다. 가계부채 대책과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문제 등 현안에 관한 의견을 두루 나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