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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윤희숙, 산단 지정되면 땅값 내린다?…전문가들 "오히려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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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회 회견에서 "산단 입주, 토지가격에 긍정적인 요소 아냐"
학술 연구…주요 산단 지가 상승률, 소재지역의 지가·고용 증가율보다 ↑
전문가 "산단 들어서면 '들썩'", 세종지역 부동산 중개인 "산단 주변 땅 올랐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친의 세종시 논 구입 과정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 기자회견을 가졌다. 윤창원 기자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친의 세종시 논 구입 과정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 기자회견을 가졌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2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산업단지로 지정되면 땅값이 떨어진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하지만 통상 지역 내 산단 조성은 '땅값 상승' 요인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윤 의원의 한국개발원(KDI) 재직 경력, 제부의 청와대 및 기획재정부 이력 등 산단 지정 지역에 투자한 부친의 행위가 '내부정보 활용 의혹'으로 거론되자, 산단과 투지의 연관성을 차단하기 위해 다소 무리한 해명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윤 의원 이날 회견에서 전문가가 말한 내용이라며 "주변 공시지가가 올랐다던데, 그것은 세종시 전체 공시지가가 상승해서 올라간 것이지 산단 입주 때문에 오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통상 산단 입주는 토지가격에 그다지 긍정적인 요소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인용한 전문가가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윤 의원의 해명과 달리 일반적으로 산업단지 입주는 지역에선 '호재'로 여겨진다. 이는 취재 과정 세종시에서 만난 부동산 중개인들도 경험을 통해 증언했던 바다. 한 업자는 "보편적으로 산단이 들어오면 주변 땅은 오른다"며 "아무래도 산단이 오면 인근에 인구가 유입되고, 공장에서 작은 땅을 구입할 수도 있어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산단 입주와 땅값 상승의 인과관계는 관련 연구로도 증명됐다. 2018년 인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수도권 주요 산업단지 지가 및 입주업체·고용·생산액 변화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주요 산업단지 지가 상승률이 소재지역의 지가, 고용 및 생산액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단 입주가 토지가격 상승에 긍정적이지 않다는 윤 의원의 해명과는 배치되는 연구 결과인 셈이다,

해당 보고서는 2000년 이후 수도권 주요 산업단지(남동, 부평, 주안, 반월, 시화)의 공시지가 상승과 소재지역 지가, 입주업체수, 고용, 생산액 증가 등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시지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시화산단의 경우 2018년 집계 결과, 2000년 대비 700%까지 공시지가가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반월산단 450.3%, 남동산단 380.9%, 주안산단 221.7%, 부평산단 166.7% 순으로 각각 땅값이 상승한 것으로 연구됐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부동산학과 교수는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땅값이 '들썩'한다"며 "산업단지 주변에서 장사도 할 수 있고, 주거지역도 들어 올 수 있으니 개발 기대감에 땅값이 오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거지역에 산업단지가 들어서면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그런 땅엔 처음부터 (산단을) 못 짓게 한다"며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투기 의혹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부친 소유 토지. 연합뉴스투기 의혹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부친 소유 토지. 연합뉴스
CBS노컷뉴스 취재에 따르면 2016년 윤 의원 부친 명의로 매입한 세종시 전의면 신방리 493 일대 1만 871㎡ 규모 토지는 당시 3.3㎡ 당 25만원 수준에서 거래됐지만 지금은 50~60만원 수준으로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윤 의원 부친의 땅은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세종미래일반산업단지' 등 여러 산업단지에 둘러 쌓인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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