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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힘내세요"…'갑질 논란' 맘스터치 가맹점에 응원 쇄도[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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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맘스터치 상도역점에 시민들 응원 메시지 '빼곡'
점주 "억울하게 본사로부터 재료 공급 중단 당해"
지난 14일 영업 일시 정지 소식 알려와
소식 접한 시민들 "힘내세요"…메시지 적어 응원
본사 측, 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로 해당 점주 고소
서울지검, 이에 대해 모두 무혐의 불기소 처분
"시민들의 응원이 기적을 이뤄낼 것이라 믿는다"

맘스터치 상도역점에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가 빼곡히 붙어있다. 점장 A씨는 26일 "시민들의 응원이 기적을 이뤄낼 것이라 믿는다"며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이우섭 기자맘스터치 상도역점에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가 빼곡히 붙어있다. 점장 A씨는 26일 "시민들의 응원이 기적을 이뤄낼 것이라 믿는다"며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이우섭 기자
"기적을 이루는 날까지 사장님 화이팅!"

이른바 '갑질 논란'이 일었던 맘스터치 상도역점에 시민들의 응원이 쇄도하고 있다. 해당 가맹점주는 '점주협의회'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본사로부터 재료 공급을 중단 당하고 일시적으로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호소한 바 있다.
 
26일 기자가 찾은 맘스터치 상도역점 매장 벽면엔 시민들이 적어준 메시지로 빼곡했다. 메시지의 주 내용은 "힘을 내라"는 응원 메시지와 함께 맘스터치 본사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였다.

시민들의 메시지는 어느덧 매장 벽면에 다 붙이지 못할 만큼 많이 모여, 매장 앞쪽 도로변까지 자리를 차지했다.
 
매장 맞은편 도로변에도 붙어있는 시민들의 메시지. 이우섭 기자매장 맞은편 도로변에도 붙어있는 시민들의 메시지. 이우섭 기자
매장은 영업이 중단된 상태였음에도, 직원들은 평소처럼 출근해 업무 중이었다. 점주 황성구 씨는 이날 업무 관련 공정거래위원회에 참석해 매장을 비웠다. 그런데도 직원들은 매장 안에서 시민들이 적어준 메시지를 하나하나 코팅해 손으로 엮고 있었다.

점장 A씨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민들이 써주신 응원 메시지를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응원이 시작된 배경에 대해 "지난주 금요일쯤 어느 커플이 찾아오더니 너무 속상하다면서 메시지를 하나 적어주고 갔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시민들이 지나가는 길에 들러서 적어주시고 간 게 이렇게까지 많아졌다"며 "고객들이 적어준 소중한 메시지인데, 그냥 종이 상태로 두면 찢어질 수도 있으니 코팅해서 보관하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매장 영업이 중단됐음에도 직원들은 평소와 같이 출근해 시민들의 메시지를 관리 중이었다. 이우섭 기자매장 영업이 중단됐음에도 직원들은 평소와 같이 출근해 시민들의 메시지를 관리 중이었다. 이우섭 기자
아르바이트 직원 B씨는 "(이러한 상황이지만) 자리를 지켜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그는 "상황을 잘 모르는 고객에게는 설명도 필요하고, 상황을 아는 고객에게는 메시지를 적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며 "매장에서 메시지 관련 작업을 돕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매장은 지난 14일 영업 일시 중단 소식을 전했다. 점주 황성구씨는 맘스터치점주협의회 회장이라는 이유로 본사 측에서 장사에 필요한 각종 재료 공급을 중단,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맘스터치 측은 황씨가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황씨를 고소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 19일 이에 대해 모두 무혐의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두 혐의 모두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였다.
 
시민들이 메시지를 적을 수 있도록 설치해둔 장소. 이우섭 기자시민들이 메시지를 적을 수 있도록 설치해둔 장소. 이우섭 기자
해당 매장에서도 시민들에게 "중앙지방검찰청에서도 8월 19일부로 무혐의로 결정했다"며 "국가에서 무혐의로 결정했음에도 본사에서는 초법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메시지를 적었다.
 
그러면서 "현재 법적대응(처분금지가처분 신청)을 하여, 8월 25일에 심문기일이 잡혀있으며 법원의 판단을 기다린다"며 "8월말 이전에는 영업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도 알렸다.
 
26일 맘스터치 상도역점 매장 벽면에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가 붙어있다. 이우섭 기자26일 맘스터치 상도역점 매장 벽면에 시민들의 응원 메시지가 붙어있다. 이우섭 기자
응원 메시지를 작성한 인근 대학교 한 학생은 "근처라서 자주 이용하던 매장인데, 억울하게 재료를 공급받지 못하고 계신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결이 됐으면 좋겠지만, 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도 우려했다.
 
이어 "용기 내서 사회에 알리는 모습이 멋지다"며 "꼭 끝까지 버텨 정의구현을 하셨으면 좋겠다. 힘을 실어드리고 싶다"고 응원했다.
 
시민들의 이 같은 응원에 매장 측도 화답했다. A씨는 "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응원 한마디 한마디가 저희에게 정말 큰 힘이 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시민들의 응원이 기적을 이뤄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붙여둔 시민들의 메시지에 대해선 "영업이 재개되면 모두 한 묶음으로 묶어 보관해둘 것"이라며 "매장 안에 보관해두면 고객들이 방문했을 때 자신이 쓴 메시지를 찾아볼 수 있지 않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26일 맘스터치 상도역점 매장 벽면은 시민들이 적어준 메시지로 빼곡했다.  이우섭 기자26일 맘스터치 상도역점 매장 벽면은 시민들이 적어준 메시지로 빼곡했다. 이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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