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상대가 워낙 좋은 투수라 오늘은 내가 정말 잘 던져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22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윌리 페랄타(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말이다.
페랄타는 잘 던졌다.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선전했다. 2회말 랜달 그리척에게 얻어맞은 투런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하지만 부족했다. 토론토의 선발 류현진이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디트로이트 타선을 압도했기 때문이다.
토론토의 3대0 승리를 이끈 류현진은 시즌 12승(6패)을 수확하며 아메리칸리그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류현진의 이름값은 경기 전부터 상대 선발투수에게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류현진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건 상대 타자 역시 마찬가지다.
디트로이트의 외야수 데릭 힐은 현지 언론 디트로이트프리프레스를 통해 "류현진은 정말 좋은 제구력을 갖춘 투수"라고 칭찬했다.
힐은 "류현진은 언제든지 그가 원하는 코스로 공을 던졌고 그가 원하는대로 제구가 이뤄졌다. 그래서 타자들이 타격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웠다"며 "류현진이 좋은 투수인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을 앞세운 토론토 마운드에 완패를 당한 디트로이트의 AJ 힌치 감독은 "상대 투수가 잘 던진 날에는 타자를 비판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