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국가대표 맏형 김정환.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도쿄올림픽 단체전 2연패를 이룬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김정환(38·국민체육진흥공단)이 귀국 뒤 첫 국내 대회에서 맏형의 존재감을 뽐냈다.
김정환은 20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61회 대통령배 전국 남녀 펜싱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사브르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랭킹 1위인 후배 오상욱(25·성남시청)을 15 대 8로 눌렀다.
2019년 7월 제 59회 대통령배 이후 2년 만의 우승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정환은 도쿄올림픽에서도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하며 관록을 뽐냈다. 역시 런던 대회 금메달을 합작한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과 새로운 후배 김준호(화성시청), 오상욱과 도쿄 대회 금빛 합창을 했다.
특히 김정환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도쿄 대회에서도 개인전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펜싱 사상 올림픽 최다 메달을 4개로 늘렸다.
이번 대회 개인전 4강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 김정환, 오상욱, 구본길 등 3명이 올랐다. 막내 오상욱은 8강에서 김준호, 4강에서 구본길을 눌렀다. 그러나 결승에서는 맏형이 웃었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2012 런던 대회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서울특별시청)이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결승에서 도쿄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한 윤지수(서울특별시청)와 대결이 성사됐지만 윤지수가 무릎 부상으로 기권했다.
남자 에페에서는 손태진(울산광역시청)이 우승했다.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리스트 권영준(익산시청)이 10위, 박상영(울산광역시청)이 12위에 자리했다.
남자 플뢰레 하태규(대전도시공사), 여자 에페 유단우(전남도청), 여자 플뢰레 김기연(대구대)이 각각 개인전 1위에 올랐다. 대한펜싱협회는 두 차례 국내 대회를 더 치러 오는 11월 월드컵 시즌 개막을 맞춰 새 시즌 국가대표를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