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국인 우완 데이비드 뷰캐넌. 이한형 기자프로야구 삼성이 6년 만에 10승 투수 3명을 배출하며 왕조 재건의 꿈을 이어갔다.
삼성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와 원정에서 11 대 3으로 이겼다. 전날까지 2연승을 달렸다.
외인 우완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이 5⅔이닝 5탈삼진 4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10승(3패) 고지를 밟았다. 우완 원태인, 좌완 백정현(이상 10승 4패)에 이어 올 시즌 삼성의 세 번째 10승 투수다.
삼성이 10승 투수 3명을 배출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2015시즌 당시 삼성은 윤성환(17승), 차우찬, 알프레도 피가로(이상 13승), 타일러 클로이드(11승), 장원삼(10승) 등 5명이나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2015년은 삼성이 정규 시즌 5년 연속 우승을 이룬 마지막 해다. 삼성 왕조의 마지막 시즌이기도 하다. 당시 삼성은 한국시리즈(KS) 직전 윤성환, 임창용, 안지만 등이 해외 도박 혐의 등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선발과 필승 계투 요원, 마무리가 빠진 사상 첫 KS 5연패가 무산됐다.
여기에 삼성은 대주주가 삼성 그룹에서 제일기획으로 바뀌는 변수까지 발생했다. 그 결과 최형우(KIA), 박석민(NC), 차우찬(LG) 등 왕조의 주역들이 이적하면서 지난해까지 가을 야구에서 소외됐다.
하지만 삼성은 올 시즌 반등할 조짐을 보였다. 전반기 원태인이 최고의 역투를 펼치면서 마운드를 이끌었고, 백정현에 뷰캐넌까지 확실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백정현은 데뷔 15년 만에 첫 10승을 달성했고, 평균자책점(ERA) 2.17로 1위를 달린다.
뷰캐넌은 15승을 거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의 2년 연속 10승은 2006, 2007년 제이미 브라운 이후 14년 만이다. 그만큼 든든한 활약을 펼쳤다. 전반기 이미 10승을 밟은 원태인이 ERA 2.54, 뷰캐넌이 2.61을 기록 중이다.
삼성 선발 3인방은 다승 공동 2위를 형성했다. 1위는 11승의 에릭 요키시(키움)다.
뷰캐넌의 호투 속에 삼성은 48승 1무 39패로 3위를 지켰다. 1위 kt와 수원 원정에서 1 대 0 신승을 거둔 2위 LG(47승 35패 1무)와 1.5경기 차다. LG와 kt(49승 33패 1무)의 승차도 1.5경기다.
삼성 타선에서는 3안타 2타점을 올린 7번 타자 강한울이 활약했다. 4번 타자 강민호도 2안타 2타점, 1번 김헌곤도 2타점 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NC는 SSG와 인천 원정에서 8 대 5로 이겼다. SSG 최정은 21호, 22호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두산은 잠실 홈에서 KIA와 5 대 5로 비겼다. 사직구장에서는 노 게임이 선언됐다. 키움이 2 대 0으로 앞섰지만 롯데의 1회말 1사 만루에서 폭우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