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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위원장 "지금 軍은 국민은 물론 군 내부 신뢰도 얻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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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공·해군 여군 성추행 피해 사망 발생에 입장문 발표 "책임 통감"
"軍 조직 내의 惡 제거 못하면 국민들은 신뢰 거둘 것"
軍 해결 의지 부족 등을 이유로 3명 위원 사퇴 의사 표명

민·관·군 합동위원회 박은정 공동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민·관·군 합동위원회 박은정 공동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출범한 민·관·군 합동위원회의 박은정 공동위원장은 19일 공군과 해군에서 연달아 성추행 피해 여군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지금의 군은 국민으로부터의 신뢰는 물론 군 내부로부터의 신뢰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은정 공동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건군 75년을 맞는 장년의 우리 국군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여전히 전근대적인 위계와 폭력의 온상이었다는 비판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도 군내 차별이 여전하고, 그러한 조직 내의 악을 제거할 줄 모른다면 국민들은 그러한 군에 대한 신뢰를 당연히 거두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나 아무리 충격이 크다 할지라도 국민과 언론은 군을 마냥 질타하고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군이 제 자리에 중심을 잡도록 힘써 도와야 할 것"이라면서, "전군의 지휘관과 중견 간부들께도 지금은 변화의 시간이라는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최근 일부 언론보도에 위원회 몇몇 위원들의 사퇴의사 표명이 합동위원회 전체의 불협화음으로 비춰진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며, "80여 명의 위원들이 다양한 견해를 표출하는 것은 오히려 보다 나은 성과를 내기 위해 매우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 원인철 합동참모의장, 서욱 국방부장관,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는 모습. 윤창원 기자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 원인철 합동참모의장, 서욱 국방부장관,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이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는 모습. 윤창원 기자한편 지난 17일 열린 민관군 합동위원회 임시회의 이후 위원 3명이 군의 문제해결 의지부족 등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위원회 출범 초기 2명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한 것을 포함하면 모두 5명이 사퇴한 셈이다.
 
앞서 합동위는 임시회의 결과 해군 부사관 사망 사건에 대해 민·군 합동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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