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문고등학교 홈페이지 캡처서울 마포구의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인 숭문고등학교가 일반고 전환을 신청했다.
지난 6월 동성고, 7월 한가람고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자발적 전환 사례이다.
서울시교육청은 17일 "숭문고로부터 최근 자발적인 일반고 전환 신청을 접수했다"며 "소송에 따른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일반고로서 교육 본질에 충실한 학교 운영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숭문고는 2019년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에 따른 자사고 지정취소 처분에 불복해 교육청에 소송을 제기한 학교 가운데 한 곳으로, 지난 3월 1심에서 승소해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숭문고가 고교 체제의 수평적 다양화라는 정책에 동참해 자발적으로 일반고 전환을 결정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선제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는 동성고, 한가람고, 숭문고에 대해 교육과정 운영을 비롯한 행·재정적 지원을 더욱 세심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자사고 가운데 일반고 전환 신청을 한 학교는 올해만 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동성고가 지난 5월, 한가람고가 지난 7월 일반고 전환 신청을 냈다.
이에따라 서울에서 자사고 지위를 반납한 학교는 총 9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난 2012년 동양고를 시작으로 용문고(2013년) 미림여고·우신고(2016년) 대성고·경문고(2019년)가 일반고로 전환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교육청과 소송 중인 숭문고의 일반고 전환을 계기로 소송 중인 다른 자사고들도 소모적인 논쟁과 갈등을 종식하고 2025년 이전 자발적인 일반고 전환에 동참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숭문고등학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