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학교 가는 길' 포스터. 스튜디오 마로·영화사 진진 제공강서지역 공립 특수학교(현 서진학교) 설립을 위해 무릎까지 꿇은 부모들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학교 가는 길'을 향한 관객들의 응원과 지지가 추가 상영 길을 열었다.
'학교 가는 길'(감독 김정인)은 지난 5월 5일 개봉 이후 장애인권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과 인식 개선, 인프라 확충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올해 개봉한 다큐멘터리 최초로 관객 수 2만 명을 돌파했다.
또한 지자체, 교육청, 유관 기관 등의 지속적인 관람 요청이 이어지며 실질적인 개선을 이끌어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처럼 장애학생 부모들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인권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학교 가는 길'은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개봉 석 달 만에 추가 상영관을 오픈했다.
재개봉을 확정지은 극장은 △CGV명동역씨네라이브러리 △CGV압구정 △CGV용산아이파크몰 △아트하우스 모모 △광주독립영화관 △대전아트시네마 △더숲아트시네마 △인디스페이스다.
배급사 영화사 진진은 "다시금 관객들의 곁에 다가간 '학교 가는 길'은 더욱 많은 사람이 영화를 보고 장애학생들이 처한 현실에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화와 부모들이 전하는 진심에 화답한 전라남도 순천시에서는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두애(愛)티켓 나눔 운동'을 추진해오고 있다.
'학교 가는 길'이 그 주인공이 되어 많은 시민이 티켓을 나누기 위해 지난 7월 15일부터 23일까지 영화 티켓 기부금을 모집했고, 그 결과 CGV순천점에서 총 546명의 시민이 무료로 '학교 가는 길'을 관람했다. 2차 시민 영화 관람은 다가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CGV순천점과 CGV순천신대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학교 가는 길'에서 장애학생 부모들의 용기 있는 행보로 일궈낸 강서 특수학교 서울서진학교가 제39회 서울특별시 건축상 대상에 선정되는 값진 결과도 있었다. 서울시는 완성도 높은 건축물을 만들어냈다는 평가와 함께 "무엇보다 서진학교가 가지는 사회적 의미의 무게감으로도 대상작으로 손색이 없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학교 가는 길'은 강서 특수학교인 '서진학교'의 개교를 위해 무릎까지 꿇는 강단과 용기로 17년째 멈춰 있던 서울 시내 신규 특수학교 설립을 이끌어 낸 용감한 어머니들의 사연을 통해 더불어 사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