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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자 측근 의혹 밝혀야" 강남서 재등장한 '쥴리 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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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지난 2일 지워졌던 서울 종로구의 '쥴리 벽화'가 6일 서울 강남구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벽화 원본 사진을 인쇄해 팻말을 만들어 1인 시위에 나선 여성은 "윤석열 후보자 측근의 혐의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논란 지속
"후보자의 가족도 도덕성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 주장

6일 서울 강남구 구 르네상스호텔 앞에서 한 시민이 '쥴리 벽화'가 그려진 피켓을 들고 쥴리 벽화 논란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6일 서울 강남구 구 르네상스호텔 앞에서 한 시민이 '쥴리 벽화'가 그려진 피켓을 들고 쥴리 벽화 논란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 중고서점 벽에 그려진 '쥴리 벽화'가 논란 끝에 지워졌지만, 이번에는 1인 시위 형태로 서울 강남구에 '쥴리 벽화'가 재등장했다.

6일 오후 4시쯤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호텔사거리 인근에는 선글라스와 모자를 쓴 한 여성 시위자가 '쥴리 벽화' 사진을 붙인 팻말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그는 "헌법으로 보장된 알 권리를 국민으로서 당당하게 이야기하려고 나왔다"고 밝혔다.

시위자가 든 팻말에는 지난 6월 28일 처음 그려져 논란이 된 서울 종로구 홍길동중고서점의 벽화 사진이 붙어있었다.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 문구와 금발 여성 그림은 원본과 같았지만 하트 그림 속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는 '쥴리의 범죄를 밝혀라!'라는 내용으로 수정됐다. 옆에는 '아무개 의사', '윤서방 검사' 등 문구가 그대로 적혀있었다. 서점 벽화는 낙서 등으로 훼손됐다가 지난 2일 흰색 페인트로 덮인 상태다.

시위자는 윤 전 총장 아내 김건희씨가 받는 의혹과 관련해 "최고 권력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의 측근이 부정하게 성을 상품화해 추잡한 관계들을 만들어 수백, 수십억 사기를 쳤다"며 "혐의가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시위한 장소는 옛 '라마다르네상스호텔'이 있던 자리로 김씨가 과거 접대부로 일했다는 소문이 있는 곳이다.

6일 서울 강남구 구 르네상스호텔 앞에서 한 시민이 '쥴리 벽화'가 그려진 피켓을 들고 쥴리 벽화 논란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6일 서울 강남구 구 르네상스호텔 앞에서 한 시민이 '쥴리 벽화'가 그려진 피켓을 들고 쥴리 벽화 논란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시위자는 김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로 "후보자의 가족도 도덕성 문제를 피해갈 수 없다"면서 "가까운 사람일수록 범죄 행위에 대해 알 수밖에 없고 검찰 최고 권력을 가지고 있던 사람의 측근이라 권력 남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 장관 사태를 기억하지 않느냐"며 "윤 후보의 아내도 형평성에 맞게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벽화와 문구 등이 여성 인권 침해적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도 제기될 수 있다"면서도 "(김씨가) 여성이라는 지위를 성적으로 도구화해서 편취했기 때문에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 인권을 말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부정한 권력으로 대통령이 되면 더 많은 평범한 사람의 인권이 파괴되기 때문에 위기의식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시위자는 "벽화가 지워지고 화가 나서 시위를 준비했다"며 벽화가 지워진 배경에 외압이 있었을 가능성을 의심하기도 했다.

이에 '쥴리 벽화'의 본래 주인인 홍길동중고서점 여정원 대표는 "외압은 없었고 보수 지지자들이 강경하게 나오니까 직원들이 피곤하고 영업에 방해돼서 지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위자가 누군지도 모른다"며 "내가 시킨 거로 오해하겠다. 한숨만 푹푹 나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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