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산업, 하반기엔 고용 훈풍…조선업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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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한국고용정보원·한국산업기술진흥원, 올해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 발표
기계·전자·반도체·자동차·금융보험 업종 고용 증가 기대돼
섬유·철강·디스플레이·건설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할 듯
조선업, 신규 선박 발주 늘겠지만 고용 증대로 이어지기는 어려워…일자리 4.1% 감소 예상돼

올해 하반기 국내 주요 산업의 고용 수준이 지난해보다 개선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지만, 조선 업종은 4% 이상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발표됐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공동으로 진행한 '2021년 하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30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기계, 조선, 전자, 섬유, 철강,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국내 8개 주력 제조 업종과 건설업, 금융 및 보험업의 올해 하반기 일자리 증감 여부를 다뤘다.

연구 결과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할 때 기계·전자·반도체·자동차·금융보험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는 반면, 조선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섬유·철강·디스플레이·건설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때 전년 동기 대비 고용 증가율을 기준으로 1.5% 이상이면 '증가', -1.5% 이상 1.5% 미만이면 '유지', –1.5% 미만이면 '감소'로 분류됐다.


코로나19 경제위기 회복 속에 반도체·금융 및 보험·전자 등 고용 증가세 기대


반도체 업종 일자리 증감 추이. 한국고용정보원 등 제공반도체 업종 일자리 증감 추이. 한국고용정보원 등 제공
반도체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1%(4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전반적으로 수요가 개선돼 올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메모리 시장은 초과수요로 가격이 올라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올해 국내 반도체 업체의 수출은 전년보다 18.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용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경제 위기가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금융 및 보험 업종도 회복세를 보이며 고용 규모가 3.3%(2만 6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고용정보원 등은 구조조정이 계속되는 금융업보다는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로 생활패턴이 바뀌고 신제품 수요가 늘어난데다 e-모빌리티(친환경 전기구동 개인 이동수단)에 따른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면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 전자 업종의 고용도 3.0%(2만 1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경제 회복,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 등으로 경기 개선이 기대될 뿐 아니라 경제 회복을 위한 정부의 SOC 투자, 제조업 전반의 설비 투자 확대 등으로 수요가 늘어날 기계 업종에서는 2.2%(1만 7천 명) 고용 증대가 예상된다.

상반기에 수출 호조 및 신차 출시 등으로 생산이 늘었던 자동차는 하반기에 반도체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나고 글로벌 판매가 호조세를 지속하면서 수출과 생산이 증가세를 유지해 고용도 1.6%(6천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의 경우 하반기에는 건설 수주가 조정 국면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토목 수주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건설 투자도 회복세가 기대돼 고용이 1.4%(2만 8천 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조선업, 업황 회복돼도 고용은 크게 감소할 듯…섬유·디스플레이·철강도 고용 부진 예상


조선 업종 일자리 증감 추이. 한국고용정보원 등 제공조선 업종 일자리 증감 추이. 한국고용정보원 등 제공
반면 조선업의 경우 올해 하반기 고용 규모가 4.1%(4천 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선박 수송 운임이 회복되고, 국제해사기구의 해상환경규제가 강화돼 노후선을 조기에 교체해야 한다는 압력이 높아지면서 신규 선박 발주량이 증가했다.

정보원 등은 상반기에 우리나라의 주력 선종의 발주가 재개되면서 전 세계 수주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던 국내 조선업이 하반기에도 수주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미 수주량이 급감하면서 고용이 줄었고, 신규 선박 수주가 증가하더라도 인력을 투입하는 생산과정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조선 업종 고용은 비록 전년보다 감소폭은 줄어들겠지만 여전히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외에도 섬유와 디스플레이, 철강도 '유지'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분류됐지만, 고용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섬유의 경우 글로벌 섬유 수요 회복으로 수출 증가가 기대되고, 내수 역시 보복소비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외 수요 증가가 고용으로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자동화 기술의 발전과 해외 아웃소싱의 확대, 국내외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섬유 업종 고용은 오히려 1.3%(2천명)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역시 글로벌 시장이 프리미엄 OLED・IT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LCD 가격이 오르면서 전년보다 26.9%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LCD 생산 설비의 추가 투자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고용은 오히려 0.4%(1천명) 감소가 예상된다.

2018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2% 내외로 고용이 감소해왔던 철강은 경기 회복 기조 속에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어 국내 주요 철강사들도 개보수 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생산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고용 감소세가 약화돼 고용 규모가 0.1%(2백명) 감소에 그칠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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