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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역적?' 박정아, 도쿄에선 끝내주는 해결사[도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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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일본 도쿄 아레아케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예선 대한민국 vs 도미니카공화국 경기에서 박정아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이한형 기자29일 일본 도쿄 아레아케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여자배구 A조예선 대한민국 vs 도미니카공화국 경기에서 박정아가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이한형 기자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레프트 박정아(28·한국도로공사)가 도쿄올림픽 해결사로 나섰다. 난적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결정적 한 방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박정아는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A조 조별 리그 도미니카공화국과 3차전에서 16점을 몰아치며 세트 스코어 3 대 2(25-20 17-15 25-18 15-25 15-12) 신승을 견인했다. 27일 케냐전까지 팀의 2연승이다.

이날 승리는 무척 중요했다. 세계 2위 브라질과 첫 경기에서 패배한 대표팀은 케냐를 잡았지만 8강행을 위해서는 도미니카공화국을 눌러야 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은 브라질, 세르비아(10위), 일본(5위), 도미니카공화국(7위), 케냐 등과 A조에 속해 있는데 조 상위 4위 안에 들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초반부터 박정아가 힘을 냈다. 1세트 박정아는 팀 최다인 7점을 올리며 25 대 20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특히 2 대 2로 팽팽히 맞선 5세트 존재감을 뽐냈다. 박정아는 초반 팽팽한 접전 때 점수를 내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김연경(중국 상하이), 김희진(IBK기업은행), 양효진(현대건설) 등도 블로킹과 공격으로 힘을 냈다. 14 대 12로 앞선 가운데 박정아가 어려운 상황에서 통렬한 직선 강타를 성공시키면서 통쾌한 승리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박정아는 "이 경기를 위해 준비를 많이 했는데 중요한 경기를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 득점 상황에 대해 "너무 좋아서 날아갈 것 같았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사실 박정아는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당시 아픔이 있었다. 네덜란드와 8강전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된 것. 일부 국내 팬들은 박정아에 대한 비난을 멈추지 않았고, 이로 인해 박정아는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었다.

하지만 그동안 박정아는 성숙해졌다. 2017~2018 V-리그에서 새 소속팀 한국도로공사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대표팀에서도 어느덧 중고참이 됐다.

이번 올림픽 출전에 대해 박정아는 "더 좋은 경기를 하려고 마음 먹고 나왔다"면서 "마음가짐도 단단히 먹고 나왔고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 준비도 많이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늘처럼 하면 많은 성원을 받을 것 같다"는 취재진의 덕담에 밝게 "감사합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팀 최다 20점을 넣은 에이스 김연경도 후배에 힘을 실어줬다. 김연경은 "박정아는 리시브도 중요하지만 공격을 해줘야 하는 선수"라면서 "마지막에 끝내준 것도 박정아"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운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이기면 8강 진출이 확정되는 경기. 박정아는 "비디오 미팅 등 준비를 많이 할 것"이라면서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죽기살기로 해서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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