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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혁의 쿨한 인정 "제가 조금 더 부족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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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혁 양궁 국가대표가 26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양궁 단체 결승전에서 과녁을 향해 활을 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오진혁 양궁 국가대표가 26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남자 양궁 단체 결승전에서 과녁을 향해 활을 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은퇴요? 조금 쉬고 다시 생각해볼 게요."

오진혁(40, 현대제철)은 쿨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바람이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상대도 같은 조건이었다. 오진혁은 패배를 떠안긴 아타누 다스(인도)를 "톱 클래스 선수"라고 칭찬하면서 개인전 패배를 받아들였다.

오진혁은 29일 도쿄 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32강에서 패한 뒤 "시원섭섭하다. 나에게는 마지막 경기였다. 경기를 잘 치렀으면 좋았을 텐데…"라면서 "솔직히 변명 같지만, 바람이 조금 너무했다. 사대와 표적에 부는 바람이 다 달라서 어디로 쏴야겠다는 포인트 자체가 없었다. 또 상대가 잘 쐈다. 내가 조금 부족했다"고 멋쩍게 웃었다.

오진혁은 2019년 아시아선수권에서도 다스에게 진 경험이 있다.

오진혁은 "그 때도 졌다. 월드컵에서 우승도 했던 선수다.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톱 클래스 선수"라면서 "조금 더 경기를 잘해보려고 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오진혁의 도쿄 올림픽은 막을 내렸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 이후 9년 만의 개인전 금메달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가장 원했던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진혁은 김제덕(17, 경북일고), 김우진(29, 청주시청) 두 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진혁은 "동생들이 잘 따라줬다. 목표를 하나로 잘 설정해서 그것만 바라보고 달려왔기 때문에 내가 조금 다그쳤던 부분도 있다.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면서 "김우진은 남아있으니까, 꼭 부담을 주는 건 아니지만, 하고 싶은 경기를 충분히 펼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혹의 나이. 게다가 어깨는 정상이 아니다. 오른쪽 어깨 회전근 4개 중 3개가 끊어진 상태로 활시위를 당겼다. 당연히 은퇴 이야기가 따라다닌다.

오진혁은 "아직 그런 부분까지 생각은 안 해봤다. 일단 올림픽을 마쳤으니까 조금 쉬고 다시 생각해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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