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고용부문. 고용노동부 제공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수가 3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세를 이어가고, 제조업의 종사자 증가폭도 확대돼 완연한 고용 회복세를 보였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21년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881만 2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2만 3천명(1.7%) 증가했다.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 추이. 고용노동부 제공
사업체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3월 이후 계속 감소했지만, 올해에는 지난 3월 1년만에 19만 3천명 증가하면서 반등했고 4월(34만 8천명)과 5월(31만 6천명)에 이어 4개월 연속 증가행진에 성공했다.
물론 이러한 증가세가 유지될 수 있었던 까닭에는 비교대상인 지난해 3~6월에 20만~30만명의 감소폭을 보였던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
다만 지난해 4월에는 감소폭이 31만 4천명에 달했지만, 5월(-27만 8천명)과 6월(-20만 1천명)에는 감소폭이 크게 줄었는데도 최근 3개월 동안 30만대 증가세를 꾸준히 유지한 데 성공한 것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고용노동부 정향숙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증가폭이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고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증가세가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시일용노동자가 전년동월대비 24만 1천명(14.2%)이나 늘었고, 상용노동자는 6만 5천명(0.4%), 기타종사자는 1만 7천명(1.5%) 증가했다.
사업체 규모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는 23만명(1.5%), 300인 이상은 9만 3천명(3.2%)씩 증가했다.
주요 산업별 종사자 수 동향. 고용노동부 제공산업별로는 방역 및 비대면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 9천명, 5.2%),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명, 7.5%),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5만 7천명, 5.2%)이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16개월 감소했던 제조업은 전월 6천명 증가해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만 9천명 늘어 증가세를 굳혔다.
감소폭이 큰 산업으로는 1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숙박 및 음식점업(-5만 1천명, -4.5%)이 첫머리에 꼽혔다.
특히 지난 1월 24만 7천명 감소로 바닥을 찍은 후 2월(-16만명)과 3월(-5만 1천명), 4월(-2만 3천명) 들어 감소폭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회복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5월(-3만 1천명)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다만 정 과장은 "기저효과를 감안해 전체 총량 감소폭은 축소된다고 볼 수 있다"며 "숙박 및 음식점업은 지난 5월 3만 1천명, 6월 5만 1천명 감소했지만 전년동월을 보면 지난해 5월에는 26만 7천명, 6월에는 14만 4천명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1만 7천명, -1.5%),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9천명, -1.6%)도 감소폭이 컸다.
신규 또는 경력으로 채용되거나 복직·전직한 노동자를 뜻하는 입직자는 94만 9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만 6천명(6.3%) 증가했고, 해고·휴업을 당하거나 사직·퇴직·휴직한 이직자는 90만 1천명으로 5만명(5.8%) 증가했다.
한편 노동부는 전월까지 통계 결과에 모집단 정보로 활용했던 '2018년 노동실태현황'을 새로 발표한 2019년 현황으로 바꾸면서 2019년 1월 이후 고용부문 통계가 보정돼 기존에 발표했던 관련 수치가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2021년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근로실태부문. 고용노동부 제공
지난 5월 상용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노동자 1인당 임금총액은 341만 8천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0%(+13만 1천원) 증가했다.
상용노동자 임금총액은 359만 5천원으로 4.2%(+14만 4천원), 임시일용노동자는 169만 8천원으로 3.5%(+5만 7천원) 각각 증가했다.
또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는 316만 1천원으로 3.9%(+12만원), 300인 이상은 472만 6천원으로 3.9%(+17만 6천원)씩 늘었다.
1인당 노동시간은 월력상 근로일수는 19일로 전년과 같았는데도 151.9시간으로 1.7시간(1.1%) 증가했다.
이는 상용노동자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19로 노동시간이 줄었던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임시일용노동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조치가 유지되면서 노동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