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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접종에도 확진 '돌파감염' 779건…사흘새 13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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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437명·화이자 172명·AZ 169명 등…위·중증 5명
"국내 도입 백신 감염률 매우 낮아…효과 비교 무리"


코로나19 백신을 권장횟수대로 모두 접종한 뒤 2주가 지나고 확진된 이른바 '돌파 감염' 추정사례가 사흘 사이 100여건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지난 22일 기준 접종 완료자 554만 3933명 중 돌파감염 추정사례가 총 779명이라고 밝혔다. 접종인구 10만명 당 발생률로 보면 14.1명이다. 
 
이는 지난 19일 0시 기준이었던 647명보다 132명이 증가한 수치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얀센이 437명(10만명 당 38.5명)으로 가장 많았고 △화이자 172명(10만명 당 5명) △아스트라제네카(AZ) 169명(10만명 당 16.9명) △1차 AZ - 2차 화이자 교차접종 1명(10만명 당 0.7명)이 뒤를 이었다. 
 
이 중 변이바이러스 분석이 시행된 226명 가운데 주요 변이가 검출된 인원은 72명이었다. 현재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잡은 인도발(發) 델타형 변이바이러스가 54명으로 최다였고 알파형 17명, 베타형 1명 순으로 나타났다.
 
돌파감염 중 위·중증으로 발전한 환자는 5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대비 0.6%의 비율이다. 
연령별로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80대가 3명, 얀센을 접종한 30대와 50대가 각각 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코로나19 브리핑하는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 연합뉴스코로나19 브리핑하는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 연합뉴스
방대본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모든 백신에서 돌파감염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자체가 특이사항이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의 돌파감염 발생률은 매우 낮으며, 접종완료 후 돌파감염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중증률이나 치명률도 낮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돌파감염의 정확한 수치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 중인 상황"이라며 "델타형이 알파형이에 비해 좀 더 감염력이 높기 때문에 (돌파감염률이) 높을 수 있다는 가정은 있는데 아직까지 과학적인 데이터는 전세계적으로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설령 특정 백신 접종자들로부터 돌파감염이 더 많이 발생한다는 통계가 나오더라도 이를 해당 백신의 예방효과 유무로 연결시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방대본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돌파감염률이 높을수록 백신 예방효과를 직접적으로 해석·평가하는 것은 좀 어려움이 있다. 접종대상자가 다르고 지역사회 유행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들은 좀 어렵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돌파감염의 발생률 자체가 접종 10만 건당 10~15명 정도로 상당히 낮다. 이를 퍼센테이지로 환산하면 0.1%가 안 되는 수치"라며 "위·중증 환자는 극히 더 낮다"라고 부연했다. 
 
이 단장 역시 "백신을 평가할 때 보통 세 가지 기준이 있다. 첫 번째는 감염이 어떻게 일어나느냐 하는 것과 감염에 대한 방어, 두 번째는 위·중증이나 사망으로 발전할 수 있느냐에 대한 방어력, 세 번째로는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느냐 등이 평가요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백신을 맞는 연령층이 종류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고 접촉하는 사람들의 주변 환경들이 다르다. 주변에서 발생률이 높은 국가에서는 돌파감염률이 좀 더 높을 수가 있는 문제점들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백신 간 비교를 하거나 지역 간 비교를 하는 것은 조금 과학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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