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연합뉴스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됐다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이른바 '검언유착'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에 대한 손해배상 금액을 대폭 상향했다.
이 전 기자 측은 26일 최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 청구금액을 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늘렸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이관용 부장판사)가 심리 중이다.
이 전 기자 측 소송대리인은 "최 대표는 해명도 사과도 없이 6개월이 넘도록 이 전 기자에 대한 비방으로 일관하고 있고 지난 23일 이 전 기자의 증인신문 후에도 자극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지난 23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최 대표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이 전 기자는 "최 대표의 허위발언은 '인격살인'에 가깝다"며 피해를 호소한 바 있다. 그러나 최 대표는 해당 재판 이후 "도둑이 몽둥이를 들고 설치는 상황"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 전 기자 측은 "최 대표가 창조한 허상의 '검언유착' 프레임 속에서 약 1년 4개월간 고통 받아 왔다"며 "최 대표의 태도에 더 이상 개선의 여지가 없고 해당 허위사실이 각 언론매체와 유튜브 채널 등에 퍼져 1000만명이 넘게 시청해 사실상 피해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