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 선거 과열…선관위 이재영에 '주의'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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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당위원장 두고 곳곳서 경쟁 치열…내년 지선 공천권 달려 있어
내년 대선‧지선 등 빅 이벤트 앞두고 과열 양상…합의 추대 대신 경선 돌입
서울시당, 현역 박성중 vs 원외 이재영…문자전송 불법논란 이 후보에 '주의'

지난 4월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왼쪽부터 박성중 서울시당 위원장과 이종배 정책위의장. 윤창원 기자지난 4월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왼쪽부터 박성중 서울시당 위원장과 이종배 정책위의장. 윤창원 기자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범야권 잠룡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려있지만, 국민의힘 내부적으로 가장 뜨거운 경쟁은 시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진행 중이다. 오는 23일 서울시당위원장 선거에 현역 박성중 의원(서울서초을)과 원외 이재영 당협위원장이 맞붙는 가운데 서울시당경선관리위원회는 22일 문자전송 불법 논란 등을 사유로 이 위원장에게 '주의' 조치를 내리는 등 과열 양상이 고조되고 있다.
 
22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해 보면, 국민의힘 내에선 최근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시도당위원장 선거 열풍이 불고 있다. 통상 시도당위원장은 각 권역 내에서 순번을 정해 맡거나 합의 추대 형식으로 의견을 수렴했지만, 이번엔 이례적으로 내부 경선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는 내년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 등 굵직한 선거를 앞두고 시도당위원장들이 활약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선거에서 구의원과 시의원 등 기초단체의원들에 대한 공천 과정에서 시도당위원장이 유무형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알짜 자리'를 놓고 쟁탈전이 펼쳐졌다는 분석이다. 
 
현재까지 선거가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곳을 서울과 인천, 경기, 충북, 충남, 경남 등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경기도당위원장 선거에선 재선 김성원 의원(동두천시‧연천군)이 초선 정찬민 의원(용인시갑)을 꺾고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 20일 인천시당위원장 선거에선 초선 배준영 의원(인천중구·강화도·옹진군)이 유정복 전 인천시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부산에선 지난 21일 초선 백종헌 의원(부산금정구)이 합의 추대로 선출됐다.
 
49개 당협을 이끌며 막대한 조직력을 지닌 서울시당위원장 선거는 후보들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시당경선관리위가 개입하기도 했다. 지난 18일 이성헌, 구상찬 위원장과 3자 단일화를 이룬 이재영 위원장이 당시 단일화 과정에 참석한 당협위원장 29명의 이름이 적힌 문자를 당원들에게 전송하며 불법 논란이 일었다. 한 당협위원장은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단일화 투표에 참석했을 뿐 이 위원장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없는데, 마치 이 위원장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는 문자에 제 이름이 있어서 당에 항의했다"고 말했다.
 
전날 이 위원장 측에 시정 명령을 내린 서울시당경선관리위원회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이 위원장에게 '주의' 조치를 내렸다. 박진 선관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오늘 이 위원장이 직접 선관위의 지적에 대해서 '나름대로 반성하고 앞으로 깨끗한 선거를 하겠다'고 해명했다"며 "재심 결과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주의 조치'를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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