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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군필원팀'론에 "음해 자중해야…팔 장애는 슬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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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온라인 기자간담회 통해 "가족들, 아들까지 모두 군대 갔다…고의적 면탈 아냐"
'바지 내린 것 몰랐다'는 정세균 향해선 "추격하는 입장 공감은 하지만 낭비"
"공직에서 어떤 성과 내 국민께 혜택드렸는지 좀 얘기하시라"며 경쟁자들 견제
이낙연 비방한 경기도 공직유관단체 임원에 대해서는 "직위해제…감사 중"
'전환적 성장' '공정성장' 두 축으로 한 1차 공약 발표
기후에너지·우주산업·데이터 전담부서 설치하고 갑을관계 개선 공약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화상을 이용한 비대면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제공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화상을 이용한 비대면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8일 검증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 대해 "있는 사실에 기초한 지적은 얼마든지 해도 되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음해, 왜곡하는 것은 정말 네거티브, 마타도어에 해당되기 때문에 자중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제1차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위해 마련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이 지사의 군 미필 경력을 문제 삼으며 온라인상에 유포되고 있는 '군필 원팀' 자료와 관련해 "없는 얘기를 자꾸 네거티브로 이야기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군필, 미필 이야기는 참 슬픈 이야기여서 안 하고 싶지만 물어보니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도 팔이 이렇게 휘어서 행사장이나 이런 곳에 서면 이 내용을 모르는 사람들은 아주 건방져 보인다(고 말씀을 하신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어린 시절 공장에서 일을 하다 기계에 눌려 왼팔에 손상을 입었고 이를 사유로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
 
그는 "대한민국의 장애인분들이 모두 느낄 수밖에 없는 서러움 같은 것인데 이것을 마치 병역을 고의적으로 면탈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정말 서글픈 일이다. 안 그러셨으면 좋겠다"며 "가족 중에 갈 수 있는 사람은 모두 갔다. 방위라도 다녀왔고 아들 2명도 공군으로 만기 제대했다"고 거듭 아쉬움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지난 17일 소년공 시절 부상으로 비틀어진 자신의 팔 사진을 공개했다. 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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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후보는 지난 17일 소년공 시절 부상으로 비틀어진 자신의 팔 사진을 공개했다. 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캡처 (끝) 연합뉴스
경쟁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바지를 내렸던 것을 몰랐다. 검증을 받았는지 나도 모르는데 국민이 어떻게 아시느냐'고 말하는 등 가족 욕설과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추가적인 검증 움직임에 대해서도 "낭비"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저도 한 때 그런 유혹에 빠질 때가 있었는데, 선거에서는 추격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공격을 하고 싶다. 지난 대선 경선 때 그러다가 후회를 많이 했다"며 "일면 이해한다. 팩트에 관한 것이니 자꾸 찌르고 싶다. 약점이니까"라고 견제하고 싶은 심리에 대해서는 공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머슴이나 일꾼이 정말 일을 잘 하는지를 체크해야지 '옷에 뭐가 묻었네', '왜 비뚤비뚤 걸어' 이런 것을 체크하면 낭비가 아니겠느냐"며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더하라면면 더 하겠다. 구체적인 방법을 주면 증명하겠다"고 반격에 나섰다.
 
특히 "도대체 어떤 성과를 내서 국민께 어떤 혜택을 드렸고 나라 발전에 무슨 기여를 하셨는지 그 얘기를 좀 하시라"고 경쟁자들에 촉구한 후 언론을 향해서도 "이 부분을 검증해 달라"고 당부했다.
 
SNS 상에서 이 지사의 경쟁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방하는 자료를 만들어 배포한 경기도 공직유관단체 임원에 대해서는 "제가 지휘권한을 행사해 감사 중"이라며 "지금 직위해제 중이고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는 "경기도의 직접 산하기관은 아니고 경기도와 관련이 있는 기관의 소속 구성원이 그런 비방행위를 했다고 한다"며 "선거법 위반은 아니지만 정치중립 등 내부의 지침에 어긋나는 문제가 있을 수 있어, 공직자는 아니지만 어찌됐든 자중해야 될 사람이 선거에 개입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서는 책임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전환적 공정성장 전략으로 우하향 한국경제를 우상향 지속성장경제로 전환시키겠다"며 1차 공약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화상을 이용한 비대면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제공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화상을 이용한 비대면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재명 캠프 제공
그는 현재의 세계 상황을 '뉴노멀 초입'으로 진단하고 불공정·불평등을 극복함으로써 경제의 성장성을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에너지와 디지털 전환, 바이오산업 등을 중심으로 한 '전환적 성장'과 공정거래위원회 강화, 불공정거래 엄중 징벌 등을 골자로 하는 '공정성장'을 공약의 두 축으로 선보였다.
 
전환적 성장 방안으로는 △기후에너지부, 대통령직속 우주산업전략본부, 데이터전담부서 설치 △기초 및 첨단 과학기술 투자확대 △사후규제, 네거티브로 규제의 전환 △공교육 혁신, 평생교육 시스템 확충, 역량강화교육 등 미래형 인재 육성 등을 제시했다.
 
공정성장을 위해서는 △하청기업 등 을(乙)에 단체결성·협상권 부여 △동일노동 동일임금 등 생산력 제고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금융 등 경제적기본권 보장 등을 공약했다.
 
이 지사는 "한 나라가 흥하느냐 망하느냐는 그 사회 최고책임자에게 달려 있다"며 "책임자는 새 길을 열어나가야 하기 때문에 용기가 있어야 한다. 두려움의 핵심은 기득권자의 저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위 권력자 주변의 친인척 측근들은 다 부정비리를 저질러서 문제가 됐다. 이번 문재인 대통령님만 특이하게 잘 하고 계신데 이전에는 다 문제가 돼 왔다"며 "저는 공직을 이용해서 사익을 취한 일이 한 번도 없다. 과거에서 실력과 신뢰, 청렴함을 증명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부족하더라도 잘 봐주셔서 기회를 잘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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