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시진핑, 북중조약 60주년 친서교환 '전략적 협력' 강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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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적대세력 악랄…중국과 굳게 손잡을 것"
시진핑 "백년만의 대변화… 전략적 소통 강화할 것"
北 외무성 "두 수뇌부들의 지도로 사회주의 건설 승승장구"
북중조약 60주년 고위급 인사 교류는 아직 없는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전략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북중우호조약 60주년을 맞아 친서를 교환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지금 세계적으로 백년 만에 처음 보는 대변화"속에 북한과 중국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방침을 강조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북중우호조약 60주년을 즈음한 두 나라간 고위급 인사교류는 아직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 체결 60주년을 맞아 친서를 교환했다며 친서 전문을 공개했다.
 
◇김정은 친서 "전례 없이 복잡한 국제정세에 조중친선 전면적 발전"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최근 연간 전례 없이 복잡다단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조중(북중)사이의 동지적 신뢰와 전투적 우의는 날로 두터워지고 있으며 전통적인 조중친선은 새로운 추동력을 받아 안고 정치, 경제, 군사, 문화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보다 높은 단계에로 전면적으로 승화 발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조중 우호, 협조 및 호상 원조에 관한 조약은 적대세력들의 도전과 방해책동이 보다 악랄해지고 있는 오늘 두 나라의 사회주의위업을 수호하고 추동하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데서 더욱 강한 생활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도 두 나라의 귀중한 공동 재부인 조중친선을 더없이 소중히 여기며 사회주의, 공산주의를 건설하는 성스러운 한길에서 중국공산당과 중국정부, 중국인민과 굳게 손잡고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조중친선관계는 변함없이 공고 발전될 것이다' 제목의 글에서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여러 계기들에 친서와 축전 교환을 통하여 동지적 신뢰를 더욱 두터이하시고 전략적 의사소통을 긴밀히 하시였다"며, "조중친선은 앞으로도 두 당, 두 나라 수뇌분들의 깊은 관심과 직접적인 지도 밑에 더욱 공고 발전될 것이며 두 나라에서의 사회주의 건설은 끊임없이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도 이날 1면에 '사회주의 한길에서 더욱 강화 발전되는 조중친선' 제목의 사설을 싣고 "제국주의자들이 연합하여 사회주의 나라들을 고립 압살하기 위해 노골적으로 책동하고 있는 오늘의 현실은 조중 두 나라가 조약의 정신과 원칙에 맞게 단결하고 친선협조 관계를 보다 발전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친서 "두 나라 인민에게 더 큰 행복을 마련해줄 용의가 있어" 
 
시진핑 주석도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지난 61년 두 나라가 "우호, 협조 및 호상원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림으로써 "장기적인 친선협조를 추동하기 위한 중요한 정치 법률적 기초를 마련했다"며, "지난 60년간 중조쌍방은 조약의 정신에 따라 서로 굳건히 지지하고 손잡고 어깨 겯고 투쟁하면서 두 당, 두 나라사이의 형제적인 전통적 친선을 강화하여왔으며 사회주의위업의 발전을 추동하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은 이어 "지금 세계적으로 백년 만에 처음 보는 대변화가 급속히 일어나고 있다"며, "나는 총비서동지와 함께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하여 중조관계의 전진방향을 잘 틀어쥐고 두 나라의 친선협조관계를 끊임없이 새로운 단계에로 이끌어나감으로써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에게 더 큰 행복을 마련해줄 용의가 있다"고 거듭 밝혔다.
 
북중우호조약은 지난 61년 7월 11일 김일성 주석과 주은래 총리가 체결한 조약으로, 북중 양국 중 한 나라가 침공을 당하면 다른 나라가 바로 참전하도록 하는 '군사 자동개입' 조항을 담고 있다.
 
◇전례없는 행사로 '북중밀착' 과시…고위급 인사 교류는 아직 없는 듯 
 
북한과 중국은 최근 두 나라 모두 미국과의 갈등과 대립이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 9일 평양에서 조약 60주년 기념 연회. 지난달 21일 베이징에서 김 위원장 방중 3주년과 시 주석의 방북 2주년을 기념하는 공동 좌담회, 양국 대사의 기고문 교환 등 과거에 하지 않던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며 두 나라의 밀착 행보를 강화한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북중우호조약 60주년을 즈음해 기대됐던 양국의 고위급 인사 교류는 아직 시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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