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부산은 오후 들어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갑자기 불어난 물에 노인이 휩쓸려 실종신고가 접수되고,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쯤 부산 사하구 당리동 한 아파트에서 "비옷을 입은 남성 한 명이 괴정천으로 떠내려간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은 즉각 현장에 나가 하천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해당 남성의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해당 하천이 하단초등학교 앞으로 흐르기 때문에, 소방과 함께 이곳 인근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 오후 부산지역 폭우로 초량1지하차도가 통제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도로 통제 구간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온천천 수위 상승으로 동래구 세병교와 연안교, 수연교, 영락 굴다리 등 하상도로 4곳이 통제됐다.
또 지난해 폭우로 시민 3명이 숨진 동구 초량 1지하차도와 2지하차도 등 2곳도 선제적 조치로 통제됐다. 이밖에 남구 대남지하차도와 부산진구 진시장 지하차도 등 통제구간이 12곳으로 늘어났다.
영도구 중리 해안가 도로 100m 구간도 산에서 휩쓸려 내려온 물로 오후 한때 통제됐다가 통행이 재개됐다.
김해공항은 결항이나 지연 없이 정상 운항 중에 있다.
7일 오후 부산에 내린 폭우로 동래구 세병교 하부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20분을 기해 부산에 호우경보를 발효했다.
부산지역은 이날 오후 3시 50분 기준 대표 관측소인 중구 대청동에 시간당 29.1mm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8분에는 시간당 강수량이 45.5mm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습적인 호우에 부산시는 이날 낮 12시 30분을 기해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렸다. 1시간 뒤에는 시민안전실장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다.
또 호우경보가 발효된 오후 2시 20분쯤에는 행정부시장 주재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서 행정부시장은 침수 우려 지하차도와 둔치 주차장은 선제적으로 차단하거나 출입을 통제할 것을 지시하고,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산사태, 급경사지 등 붕괴 우려 지역의 사전조치를 강화했다.
특히 이날 만조시각인 오후 7시 2분과 다음날 오전 7시 10분 것을 고려해 해안 저지대 침수 대응에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