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브리핑중인 임태봉 제주도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 제주도 제공 제주지역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두자릿수를 보이며 누적 확진자가 1300명을 넘어섰다.
제주도는 지난 6일 하루 19명이 코로나19에 추가 확진돼 도내 누적 확진자는 1304명으로 늘었다고 7일 밝혔다.
두자릿수 확진자는 지난달 9일 이후 28일만이며, 하루 새 19명의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달 5일 이후 32일만이다.
제주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 지난 달 10일부터 하루 신규 확진자가 한자릿수를 보여왔지만 최근 다른 지역을 방문하거나 입도객들이 확진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달에만 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달 신규 확진자 중 48.7%(19명)는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추가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35.9%(14명)는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고, 이 중 6명은 관광을 위해 제주를 방문한 입도객 가족이나 지인들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가늠하는 지표인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일 유행 억제 상태인 0.97에서 '유행 확산'을 뜻하는 1.72로 증가했다.
최근 일주일간(6월30일~7월6일) 40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71명으로, 전주 3.29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제주도는 휴가철 입도객 증가와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 검출, 섬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다중이용시설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임태봉 제주도 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방역은 감시와 통제만으로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며 "휴가철과 백신 접종으로 인한 방역 긴장감 완화가 가장 우려되는 시기인 만큼 실내·외를 불문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출입기록 관리, 소독·환기 등 도민과 관광객들이 경각심을 가지고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3일까지 매일 저녁 제주시 연동 요술쟁이 헤어샵 방문 사실을 확인하고, 동선을 공개했다.
확진자는 헤어샵에 머물 당시 마스크를 벗고 음료를 마신 것으로 파악됐고, 일부 방문자는 현금으로 결제해 접촉자에 대한 파악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지난 1~3일까지 오후 7시~8시 사이 요술쟁이 헤어샵 방문객은 코로나19 증상에 상관없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