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삼계탕' 공식이 깨지고 있다. 여름철 대표적 보양식으로 꼽히는 삼계탕을 대체할만한 식재료 소비가 늘면서 유통가도 다양한 '컨셉'의 보양식을 내놓고 있다.
원기회복에 좋은 장어와 문어 등 수산물의 인기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5~6월 장어 매출은 전년 대비 218% 증가했다. 문어 매출도 173%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 삼계탕 vs 자이언트수산물. 롯데쇼핑 제공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보양식 먹거리도 인기다. '통민물 장어덮밥'은 1만 800원으로 레토르트 삼계탕보다 비싸지만,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1인 가구의 관심이 높다.
이마트도 '문어담은 약선 해신탕' 밀키트를 1천원 할인한 3만 1900원에 판매한다. 초계국수 밀키트는 1만 2900원에 준비했다.
SSG닷컴 복날엔 계이득 기획전. SSG닷컴 제공
편의점도 '프리미엄' 보양식 판매에 가세했다.
편의점 CU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가족과 지인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고급 선물세트를 내놨다.
CU가 준비한 복날 선물세트는 1등급 한우구이세트(9만9천원)부터 민물장어(4만6천원), 항공직송 활랍스터(5만8천원), 노화도 활전복세트(6만5천원), 만인산 금산인삼(4만5천원) 등 12가지다.
CU 복날 보양 선물세트. BGF 리테일 제공 GS25도 프리미엄 보양 도시락인 '통민물장어구이덮밥'을 출시했다. 표고버섯밥 위에 간장 양념을 발라 구워 낸 민물장어 한 마리가 통째로 올라간다. 9천 900원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보양식을 즐길 수 있다.
GS25가 이번에 출시하는 '통민물장어구이덮밥' 상품. GS25 제공 가성비 높은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를 위한 보양식 제품도 인기다.
세븐일레븐은 롯데중앙연구소, 식품영양전문가 한영실 교수 맞춤식품 연구소와 협업해 '통째로 닭다리국수'를 내놓았다. 국내산 닭다리 한 개가 통째로 들어간 보양 간편식으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닭 뼈와 다양한 야채를 넣고 푹 우려내 진하고 깊은 맛의 육수를 구현했으며, 쫄깃한 면을 함께 담아 든든함을 더했다"고 전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백숙용 닭과 오리 매출은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이에 이마트는 무항생제 생닭을 5980원에, 무항생제 토종닭 백숙은 8980원에 판매한다.
삼계탕용 부재료 6종도 최대 16% 할인한 2980~5580원에 준비했으며, '찹쌀(4kg)'은 신세계포인트 적립시 1천원 할인해 1만4600원에 판매한다.
8일 오전 11시에는 SSG닷컴 쓱라이브(SSG.LIVE)에서 즐길 수 있는 '초복 특집 라이브방송'도 진행한다. 백숙용 닭, 삼계탕 재료, 전복, 씨없는 수박 등 원기회복을 위한 대표 보양식과 후식을 원스톱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명근 SSG닷컴 그로서리담당은 "올해는 집에서 보양식을 즐기는 '홈보양족'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신선식품과 HMR 상품을 골고루 준비했다"며 "앞으로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에 진행할 '쓱찬스'에서 다양한 신선식품을 반값에 선보여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