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경남 하동군 서당에서 불거진 '엽기폭력' 사건을 계기로 서당 형태의 기숙형 교육시설에 대한 교육부 점검 결과 전국에서 총 44건의 아동학대와 폭력이 일어난 것으로 적발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0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열고 서당 형태 기숙형 교육시설 실태 점검 결과를 논의했다.
교육부 점검 결과 전국에 서당 형태 기숙형 교육시설은 총 18곳으로 이중 실제 운영되는 곳은 12곳이었다.
12곳 가운데 5곳만이 교육시설이나 청소년 수련 시설로 정식 등록됐고 나머지 7곳은 미등록 기관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미등록 7곳을 개인과외 교습소, 대안교육기관, 하숙시설 등으로 유형화해 등록하도록 유도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폭력 문제 불거진 청학동 서당. 연합뉴스 이들 시설에서의 폭력 실태를 점검한 결과 총 44건이 적발됐다.
이 중 아동학대가 28건으로 가장 많았고 학생 간 폭력이 15건, 학교 밖 청소년 간 폭력이 1건이었다. 피해자는 총 46명, 가해자는 총 36명으로 나타났다.
신체 폭력이 73%로 가장 많았고 언어폭력 13.5%, 강요 8.5%, 금품갈취 5% 순이었다.
교육부는 아동학대, 학교폭력, 학교 밖 청소년 폭력 사안으로 구분해 처리할 예정이다.
유은혜 부총리는 "피해 아동에 대해서는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연계해 상담·심리 치료를 지원 중이며 앞으로도 폭력 발생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여성가족부와 시도교육청 등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