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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먼저 인사하던 친구…" 양구 고교생 추락사 진상조사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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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사이버 폭력과 집단 따돌림, 교사 무관심 복합적 작용" 주장

강원 양구의 한 기숙형 고등학교에서 추락사한 A군의 부모가 경찰과 학교의 철저한 조사와 진상 규명으로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강원 양구의 한 기숙형 고등학교에서 추락사한 A군의 부모가 경찰과 학교의 철저한 조사와 진상 규명으로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친구들은 저희 아들을 '학급대표 계주선수', '태권도 4품의 몸짱', '언제나 먼저 인사하는 친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강원 양구의 한 기숙형 고등학교에서 추락사한 A군의 부모가 경찰과 학교의 철저한 조사와 진상 규명으로 억울함을 풀어달라며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게시했다.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열일곱 꽃다운 나이에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라는 글이 올라왔다.

A군의 부모는 "아들 사망과 관련해 학교 측은 학교폭력과는 관계가 없다는 주장을 하였지만 친구들의 증언에 따르면 명백한 사이버 폭력과 집단 따돌림 그리고 교사의 무관심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건이다"고 주장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이어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된 일로 친구들은 저희 아이를 저격하는 글을 인터넷에 유포하였고 동시에 기숙학교 내 모든 학생들이 알도록 소문을 냈다. 24시간 함께 생활하는 기숙학교의 특성상 눈을 떠서 자기 전까지 저희 아들은 소위 은따(은근히 따돌림)를 당하며 홀로 견뎌야 했다"고 덧붙였다.

사망 2주전 A군이 자해를 시도했다는 것을 학생과 선생님이 알고 있었지만 이후 학교측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부모는 게시글을 통해 "사건 2주전에 저희 아들은 자해를 시도했다. 이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선배가 본인의 반 담임교사에게 저희 아이와 또 다른 자해를 시도하는 친구들이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렸음에도 저희 아들 담임교사에게는 물론 부모인 저에게도 그 사실을 전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사건 발생 하루 전 있었던 담임교사와의 상담에서도 그간의 힘들었던 점을 어렵게 털어놓았으나 사고를 막지 못했다"고 전했다.
 
A군의 아버지는 "친구들은 우리 아들을 '학급대표 계주선수', '태권도 4품의 몸짱', '언제나 먼저 인사하는 친구'로 기억하고 있다"며 "이번 비극적인 일은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극심한 갈등을 방치하는 교내문화와 그리고 그것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학교의 부작위다.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진상 규명으로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해당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6일 오전 11시 현재 2만 400여명이 청원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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