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 어민들 "알지도 못하는 가짜 수산업자 때문에…"[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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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시사평론가>
감옥에서 만난 인사 통해 인맥 쌓아
정치인 인맥으로 유력인사 행세
이동훈, 엄성섭, 박지원, 박영수까지..
유력인사 제공품, 선물 vs 뇌물 입증돼야

<구룡포 수산업자>
몇 달만에 서너 배 수익? 가짜죠"
우린 경찰서장 국회의원 면담도 상상 못하는데..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동기 (시사평론가), 수산업자 (포항 구룡포)
 
자신을 수산업자라고 소개하고 다닌 어떤 사기꾼이 있었습니다. 김 모 씨. 주 무대는 자신의 사업 주무대는 포항이라고 얘기를 했고요. 선동 오징어 매매 사업을 하는데 '여기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라고 부추겨서 돈을 뜯어냈는데 그게 100억 원이 넘습니다. 피해자들이 신고를 했겠죠. 그래서 잡아서 조사를 하다 보니까 유력인사의 이름이 줄줄이 나오는 겁니다. 처음 새어나온 이름은 현직 부장검사고요. 이동훈 전 대변인, 엄성섭 기자 같은 언론인들이 있었죠. 그러더니 박지원 국정원장, 김무성 전 의원, 급기야 지난밤에는 박영수 특검 이름까지 보도가 됐습니다. 이들에게 제공한 건 골프채부터 독도새우까지 다양했다는데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범위입니다. 대체 누구까지 선물을 주면서 만나고 다녔느냐. 둘째는 정도입니다. 정도. 그 유명인들의 이름을 팔기 위해서 밥 사주고 술 사주고 하면서 인맥 쌓기 한 정도냐, 아니면 그 이상의 대가가 오고 갔느냐. 정도의 문제. 포항 가짜 수산업자 사기사건. 지금까지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짚어주실 분 시사평론가 민동기 씨 어서 오십시오.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사기 규모가 상당해요.
 
◆ 민동기>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오징어를 선상에서 급랭시킨 이른바 선동 오징어 사업에 투자를 하면.
 
◇ 김현정> 선상 냉동 오징어.
 
◆ 민동기> 돈을 불려주겠다. 이렇게 사기를 친 겁니다. 그래서 모두 116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는데 피해자가 언론인 출신 정치인 A씨가 있고요. 그리고 김무성 전 의원의 형이 있습니다. 모두 한 7명으로부터 116억 원을 가로챈 혐의인데 이거는 지금 추가 입건을 한 거고요, 경찰이. 이전에 이미 구속기소가 돼서 재판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 김 모 씨가. 어떤 혐의냐면 또 다른 사기 피해자가 있었거든요. 이 피해자가 지난해 12월에 피해 사실을 알고 투자 명목으로 보낸 5억 9700만 원을 다시 돌려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당시에 만난 게 부산 해운대구의 한 커피숍이었는데 이 피해자 말에 격분을 해서 김 모 씨가 너희들이 감히 내 뒷조사를 하느냐, 가만 두지 않겠다. 그리고 지인을 두 명 같이 데리고 갔는데 지인을 동원해서 칼로 찌르겠다, 이렇게 협박을 했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김 모 씨가 지난 4월에 사기라든가 공동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가 돼서 재판을 받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 지금 이게 또 혐의가 추가가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 김현정> 전형적인 사기꾼이에요.
 
◆ 민동기> 사기꾼이죠.
 
◇ 김현정> 전형적인 사기꾼인데 어떻게 이런 어마어마한 판을 벌일 수 있었던 거죠?
 
◆ 민동기> 원래 2017년에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감옥에서 나오게 되거든요. 그 전까지는 사실 이런 저런 사기를 치면서 생계형 범죄자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그런데 2016년 11월에 사기죄로 2년형을 선고를 받고.
 
◇ 김현정> 그때는 또 다른 혐의로.
 
◆ 민동기> 그렇습니다. 대구교도소에 수감을 하거든요. 여기서 인생이 바뀌게 됩니다.
 
◇ 김현정> 수감생활이 오히려 인생역전 계기가 된 거예요?
 
◆ 민동기> 여기서 누군가를 만납니다.
 
◇ 김현정> 누구를 만납니까?
 
◆ 민동기> 아까 제가 얘기했던 언론인 출신 정치권인사 A씨.
 
◇ 김현정> 이 사람도 피해자인 거잖아요.
 
◆ 민동기> 피해자입니다. 10억 원 정도를 피해를 당했는데요. 이 A씨를 만났는데 이 A씨가 어떤 사람이냐 하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유력 일간지 계열사인 보수성향 월간지에서 취재 팀장을 했었고요. 그 이후에는 한나라당 홍보위원회 위원, 박근혜 대선캠프 소통 캠프 본부장, 심지어 서울사립대 특임교수까지 맡았고요.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경북지역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출마를 했습니다. 그리고 김무성 전 의원 선거 캠프에서도 활동을 했다라고 하는데 이 두 사람이 대구 교도소에 수감생활을 서로 알게 되면서 인생이 바뀌게 됩니다.
 
◇ 김현정> 교도소 동기라는 얘기네요.
 
◆ 민동기> 그렇습니다. 이 가짜 수산업자 김 모 씨 같은 경우에는 지금 지인들의 돈을 가로챈 혐의로 2016년 11월에 징역 2년을 선고를 받았잖아요. 그런데 이 언론인 출신 정치인 A씨가 소개한 다른 정치인들과의 인연 때문에 여러 지금 직함을 가지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이 A씨가 발행인 편집인으로 있던 언론사로부터 부회장 직함을 얻게 되고요. 그리고 인터넷신문 윤리위원회 상임위원으로도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A씨가 김 모 씨에게 정치인, 언론인, 검찰 관계자 등을 잇따라 소개를 해 주는데 지난해 5월에는 생활체육단체 회장 자리까지 오르게 되거든요. 김 씨가.
 
◇ 김현정> 그래요.
 
◆ 민동기> 그런데 이게 3대3 농구협회 회장인데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기 쉽지 않겠습니까? 이게 생활체육회가 뭐 그렇게 대단한 자리냐? 그런데 3대3 농구가 도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이 되면서 어마어마하게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이권이 개입이 되게 됩니다.
 
◇ 김현정> 정리를 해보죠. 사기꾼이에요. 생계형 사기꾼이 흔히 얘기하는 감방에서 언론인 출신 정치인을 동기로 만나면서 그 사람 통해서 한 사람을 알게 되고 어떤 직함 하나를 얻으면서 그 직함 팔면서 또 유명인을 만나고.
 
◆ 민동기> 더더군다나 언론인 직함.
 
◇ 김현정> 그것도 유명인 통해서 또 인맥을 쌓아갔다?
 
◆ 민동기> 이른바 3대3 농구협회 회장으로 취임할 때 당시 취임식에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그리고 TV조선 엄성섭 앵커 등이 참석하고 김무성, 정봉주 전 의원은 축하영상까지 보냅니다.
 
◇ 김현정> 정봉주 전 의원도 축하 연사를 했어요?
 
◆ 민동기> 축하 영상을 보내기까지 했거든요.
 
◇ 김현정> 그럼 여야 그냥 넘나들었네요. 인맥이.
 
◆ 민동기> 엄청나게 다양한 사람들과 인맥을 쌓은 것을 바탕으로 그걸 바탕으로 아마 많은 사람들에게 사기를 친 게 아닌가.
 
◇ 김현정> 선물이 오가면 여러분, 선물이 오가면 일단 3만 원 넘으면 김영란법 위반이거든요. 그거 위반한 사람들부터 밝혀진 사람들 알려주세요.
 
◆ 민동기> 일단 아직까지는 혐의를 받고 있는 겁니다. 이동훈 전 논설위원 같은 경우 이미 많이 보도가 됐습니다만 고가의 골프채를 받은 것으로.
 
◇ 김현정> 골프채.
 
◆ 민동기> 엄성섭 TV조선 앵커 같은 경우에는 여러 차례 접대와 고급 중고차를 건넸다. 이렇게 진술했다고 하고요. 그리고 현직 부장검사에게는 고가의 시계와 굴비 등을 비롯해서 자녀 학원비 등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 상당히 금품을 제공했다, 경찰에 이런 취지로 진술을 했다라고 합니다.
 
◇ 김현정> 박지원 국정원장 보도는 어떻게 나온 거죠?
 
◆ 민동기> 박지원 국정원장 보도도 갑자기 좀 나온 건데요. 일단 식사를 한 적이 있다라고 진술했다는 겁니다. 자신의 수행비서를 통해서 박 원장 자택에 수산물 선물을 보냈다. 이런 취지의 진술을 했는데 이 수산물이 독도새우 아니냐, 그런 의혹도 나오고 있고요.
 
◇ 김현정> 이 사람의 진술이 그렇다는 거고.
 
◆ 민동기> 그렇습니다.
 
◇ 김현정> 박지원 원장 입장이 나온 것은 아닙니다.
 
◆ 민동기> 박지원 원장 쪽에선 이렇게 해명을 하고 있어요.
 
◇ 김현정> 나왔어요?
 
◆ 민동기> 전직 국회의원 동료의 소개로 김 모 씨를 만나서 여러 명과 함께 식사를 했는데 당시에는 인터넷 언론사와 체육계 등에서 하고 있다고 소개를 받았는데 잊고 지내다가 최근 기사를 보고 김 씨를 다시 알게 됐다, 이렇게 해명을 했고요. 취임 전, 그러니까 국정원장 취임 전이었고 모임의 성격은 덕담이 오가는 자리였다,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 김현정> 독도새우 받았다는 것에 대해서는 해명이 없고요?
 
◆ 민동기> 거기에 대해서는 해명이 아직 없습니다.
 
◇ 김현정> 어제 밤에 박영수 특검 이야기가 경향신문 단독으로 나왔습니다.
 
◆ 민동기> 이거는 이 김 모 씨 있지 않습니까? 사기범. 지난 해 12월 직원 명의로 포르쉐 차량을 열흘 정도 빌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박영수 특검 측에 제공을 했다라고 하는데요.
 
◇ 김현정> 박영수 특검 부인이 이 사람이 렌트한 포르쉐를 타고 다녔다는 거예요?
 
◆ 민동기> 박 특검 부인이 타고 다니던 차량을 포르쉐로 바꾸고 싶어한다라는 얘기를 김 모 씨가 듣고요. 그래서 김 씨가 차량을 제공했는데 렌터가 비용이 250만 원인 것으로 알려졌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박영수 특검 측에서 입장을 밝혔는데 '빌린 것은 맞다, 그런데 비용은 지불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렌트비는 줬다.
 

◆ 민동기> 그렇습니다. 이거는 박영수 특검이 직접 밝힌 게 아니고요. 박영수 특검 측 관계자가 밝힌 내용인데 '박 특검이 차가 필요하다고 해서 내가 김 씨에게 차량을 요청을 했고 김 씨가 렌터카 업체를 운영한다고 해서 부탁을 했는데 박 특검이 빌리라고 돈을 주라고 해서 줬다'라고 비용을 지불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 김현정> 여기서 잠시 가짜 수산업자가 자신 사업의 주 무대라고 소개했던 곳 포항 구룡포거든요. 거기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거기에 거주하는 수산업자 한 분을 방송 들어오기 직전에 인터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포항에 사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 수산업자> 포항에 한 60년 살았습니다.
 
◇ 김현정> 60년. 수산업에 종사하신다고요?
 
◆ 수산업자>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번 포항 가짜 수산업자 사건. 그 장본인인 김 씨에 대해서는 좀 알고 계셨습니까?
 
◆ 수산업자> 구룡포에 살았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죠. 옛날에 구룡포에서 살았다, 이 매스컴을 보고 저도 확인하고 주위에 소문을 듣고 알았습니다.
 
◇ 김현정> 이번에 사건이 터지고 매스컴을 통해서 알게 되신 거예요?
 
◆ 수산업자>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 전에는 이 사람의 존재를 전혀 모르셨어요?
 
◆ 수산업자> 네, 전혀 몰랐죠.
 
◇ 김현정> 저희가 지금 신원을 밝힐 수 없습니다만 인터뷰하시는 수산업자, 포항 수산업에서 유명한 분으로 알고 있는데 자기가 큰 수산업을 한다고 행세를 하고 다녔던 A씨에 대해서 못 들어보셨어요?
 
◆ 수산업자> 전혀 못 들어봤습니다.
 
◇ 김현정> 전혀 못 들어보셨습니까?
 
◆ 수산업자> 네.
 
◇ 김현정> 그런데 이 사람이 선동 오징어 매매 사업을 한다면서 피해자들에게 뜯어낸 돈이 100억 원이 넘습니다.
 
◆ 수산업자> 말도 안 되는 얘기죠, 그게. 저는 그 매스컴을 보고 좀 이상한 게 사람이 선박을 구룡포에 한 20여 척 가지고 있다, 이 얘기를 들었을 때 그러면 구룡포의 선박왕이라는 얘기인데 10척만 가지고 있어도 선박왕이라는 얘기를 듣는데 20척이나 가지고 있는 사람이 선박왕이다 그러면 이 일대에는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선박업계 종사하는 사람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텐데 어떻게 거기에 사기를 당했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 김현정> 정작 구룡포에서는 김 씨라는 존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데 그 말씀은 지금 저희가 피해자를 탓하는 건 아니지만 피해자 분들이 한 번만 물어봤어도 그 사람이 가짜 수산업자라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거다, 그 말씀이세요?
 
◆ 수산업자> 네, 그럼요. 한 번만 물어봤으면 아, 그 사람 존재 자체도 모르는데 주위 분들한테 한 사람한테만 물어봤으면 대번에 눈치 챘을 건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죠.
 
◇ 김현정> 참 안타깝네요. 이해가 안 되고 안타깝고. 그 사람이 사기 치고 다닌 수법. 선동오징어. 그러니까 선상에서 급랭시킨 오징어 사업이라는 게 이 수산업자 보시기에는 이게 어마어마하게 유망한 사업 맞습니까?
 
◆ 수산업자> 저희들이 잡는 입장에서 어떻게 그게 굉장히 어떻게 보면 위험한 사업일 수도 있는데.
 
◇ 김현정> '몇 달 만에 세 배, 네 배 수익 거둘 수 있다' 하면서 피해자들한테 돈을 모았다고 합니다. 이거는 좀 가능한가요?
 
◆ 수산업자> 불가능합니다. 엄청난 운이 좋아야지 불가능한 일이죠. 보통 선동오징어 냉동을 시킬 때는 장기적으로 보고 한 1년 앞을 내다보고 투자를 하지 싶은데 그거 몇 달 안에 고기값이 그렇게 막 폭락을 한다든가 갑자기 급등을 한다든가 이럴 수 있나요? 생각하기 나름이죠, 그렇죠.
 
◇ 김현정> 일반적으로 볼 때는 그렇게 세 네 배, 몇 달 안에 수익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 말씀이세요.
 
◆ 수산업자> 네.
 
◇ 김현정> 지금 이 김 씨라는 사람이 자기가 구룡포에서 이런 수산업을 한다고 소개를 하고 다녔다는 건데 구룡포에 아예 생활을 한 흔적도 없습니까? 아예 아는 사람이 없어요?
 
◆ 수산업자> 옛날에 되짚어 보면 그 사람 아는 사람이 있어요.
 
◇ 김현정> 그래요?
 
◆ 수산업자> 오래 전 얘기로 학교 다닐 때 그때는 이렇게 주위에서 '집이 저 집이다, 집이 저쯤 된다' 이렇게 아는 사람은 있습니다.
 
◇ 김현정> 언제까지를 아는 사람이 있습니까? 예를 들어서.
 
◆ 수산업자> 학교 다닐 정도, 그 때 정도. 중학교, 고등학교 이 정도.
 
◇ 김현정> 중학교, 고등학교까지는 그 사람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다.
 
◆ 수산업자> 네.
 
◇ 김현정> 구룡포하고 아주 인연이 없는 건 아니고 아마 중고등학교 때까지 살았던 그걸 가지고 사기를 치고 다닌 게 아닌가, 이렇게 의심이 되네요.
 
◆ 수산업자>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수산업 종사자가 정치인, 언론인 이런 유명인들한테 접근해서 식사를 같이 한다든지 선물을 준다든지 이런 거는 수월한가요, 어떤가요? 지역 수산업 종사자가?
 
◆ 수산업자> 그거는 모르겠습니다. 저희들이 무지한 어민들이라서 저희가 상상조차도 하기가 힘들어요.
 
◇ 김현정> 상상조차도.
 
◆ 수산업자> 국회의원을 만난다. 이런 얘기 경찰서장을 만나서 밥을 먹는다, 이런 게 저희들은 납득하기가 조금 힘들죠.
 
◇ 김현정> 풀 빌라에서 접대도 했다고 하는데 구룡포 근처에 풀 빌라는 많습니까?
 
◆ 수산업자> 풀 빌라는 몇 개 있습니다.
 
◇ 김현정> 있습니까?
 
◆ 수산업자> 여러 군데가 있어요. 저는 한 번도 못가봤지만 저 집 풀 빌라가 하루에 80만 원에서 100만 원 정도 한다는 말은 들어봤습니다. 방 개인마다 풀이 조금씩 있는 거 같아요.
 
◇ 김현정> 방 하나하나마다 풀이 있어요?
 
◆ 수산업자> 큰 풀이 아니겠죠.
 
◇ 김현정> 그런 곳으로 알고 계시는군요.
 
◆ 수산업자>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수산업자> 네.
 
◇ 김현정> 그 지역, 구룡포 지역에서 60년을 사신 분이시고요. 수산업자 한 분의 증언을 들었는데. 이 파문 어디까지 확산될까, 관전 포인트 짚어주시죠.
 
◆ 민동기> 일단 김 모 씨가 과시해 온 인맥이 상당하고요. 경찰에도 계속 접대 대상을 진술하고 있거든요. 앞으로 경찰 수사 대상이 늘어날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 관건은 김 씨가 언급한 사람들 중에 대가성이 구체적으로 얼마나 드러날 것인가, 이게 핵심이 될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뇌물수수 사건이 되고요.
 
◇ 김현정> 김영란법 위반 사건에서 뇌물수수 사건으로 커지는 거죠, 더.
 
◆ 민동기> 이러면 공수처가 직접 사건을 담당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그러면 사건이 굉장히 커지게 되고 유착 게이트까지 갈 수도 있는 거고요. 경찰이 또 박영수 특검에 대해서도 김영란법 적용이 가능한지를 법리 검토에 착수한 상황이거든요. 이 결과도 나중에 나오게 되면 또 나중에 굉장히 파문이 커질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김현정> 범위와 정도라고 제가 말씀드렸죠. 두 가지 포인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수산업자 게이트로까지 확대될 것인가, 이 부분도 보시고요. 또 하나의 씁쓸한 사건입니다. 민동기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 민동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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