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서 '내 인생의 한 장면'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5일 이재명 지사의 '영남 역차별 발언' 논란과 관련해 "본인의 공개적 해명이 거짓이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수도권에 비해 지역이 받는 역차별을 말한 것이었다'는 이 지사의 해명에 대해 "(이 지사의 발언을 보면)수도권과의 비교는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1일 고향인 안동을 방문한 자리에서 "과거 군사독재 정권 때 상대적으로 영남이 혜택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이제는 오히려 영남이 역차별받는 상황이 됐다"고 언급하면서 다른 후보들로부터 지역주의를 건드린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이 전 대표는 또 이 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에 대해서도 "학술적으로 틀린 얘기는 아니지만다 정치는 어떤 말이 미칠 파장까지도 생각을 해 보는 게 좋겠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의 본선 경쟁력과 안정감에 대해) 당에서 많은 의원들이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시원하다고 하겠지만 이 지사의)진면목이 뭐였는가 하는 것이 차츰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첫 합동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광재, 최문순, 정세균, 이재명, 양승조 후보. 이한형 기자이 전 대표는 야권의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장모님께서 그동안 무혐의로 여러 해 버티시다가 법정구속되셨는데 그건 꽤 크다"며 "뭔가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좌제' 지적에 대해 "미국에서도 보면 대통령의 가족을 퍼스트패밀리라 해서 결코 대통령과 분리해서 보지 않는다"며 "그런 점에서 대통령의 가족은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을 가져야죠. 연좌제 아니니까 남이다. 이런 것은 아니다"고 못을 박았다.
이어 '부인의 사생활 문제를 떠나 재판에서까지 유죄가 나온다'면 "(윤 전 총장)본인이 중대 결단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