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유로2020 때문에 코로나 확진자 1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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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각국 보건당국 책임"…獨 "돈 때문이냐"
잉글랜드 8강 진출, 이탈리아서 델타 변이 확산 공포

무지갯빛 조명이 밝혀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 축구장. 연합뉴스

 

유로2020가 코로나19 확산 원인으로 지목됐다.

경기장 내 관중을 허용한 것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델타 변이가 확산한 잉글랜드의 8강 진출이 이탈리아를 공포에 빠트렸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세계보건기구)는 유로2020 때문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10% 더 늘었다고 발표했다.

대회를 개최한 도시에 각국의 응원단이 섞이고 여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WHO 캐서린 스몰우드 유럽 선임 비상 담당관은 "유럽에서 10주 연속 이어진 신규 감염 감소가 끝났다"면서 "축구팬들이 방심하면 새로운 유행이 불가피하다"고 꼬집었다.

국가별로 다양한 코로나19 규제로 관중 허용 범위는 완전히 다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는 6만 명이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었고, 다른 곳은 25~45%의 입장만 허용해 1만~1만 5천명이 경기를 관람했다.

UEFA(유럽축구연맹)는 모든 경기장에서 각국의 보건 당국의 지침을 완벽하게 준수했다는 입장이다.

UEFA는 성명을 통해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는 관중 수와 입장 요건에 대한 최종 결정은 각국 당국의 책임"이라며 "UEFA는 이런 조치를 엄격하게 따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일의 호르스트 시호퍼 내무장관은 UEFA의 입장에 대해 "완전히 무책임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UEFA가 왜 합리적이지 않은지 설명할 수 없다"면서 "상업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헝가리의 푸스카스 아레나나 4강과 결승전이 열릴 영국의 웸블리 스타디움에 6만 관중이 들어차는 것은 필연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일으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로2020 득점 후 세레머니 하는 호날두. 연합뉴스

 

실제로 유로2020으로 인한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스코틀랜드 보건당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1991명이 유로2020 응원을 위해 런던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핀란드도 축구팬 30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탈리아는 3일 로마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 우크라이나의 유로2020 8강전을 앞두고 잉글랜드 축구팬들에게 입장권이 있더라도 코로나19 규제의 허점을 이용할 생각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영국에서 이탈리아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5일 간의 자가격리를 엄격하게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규정을 위반하면 3천유로(약 403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현재 영국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나흘 연속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날 확진자는 2만 7989명으로 집계됐고, 지난달 28일 5개월 만에 2만 명을 넘었다. 확진자의 90% 이상이 델타 변이 감염자다.

반면 이탈리아의 하루 확진자는 776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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