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
통신업체 A사의 텔레마케터라고 밝힌 통화자가 고객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붓는 전화 통화 내용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통신사 측은 "폭언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사 XX 놈 통화내용인데 들어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내가 아는 분 중에 어린이집 선생님이 계시는데 (선생님이) 바쁠 때 A사에서 전화가 왔다"고 상황을 설명하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약 30초가량의 전화 음성으로, 고객으로 추정되는 여성 B씨와 A사 텔레마케터로 추정되는 남성 A씨의 대화가 담겨 있다.
해당 영상 캡처
텔레마케터인 A씨가 "고객님 A사 사용하시잖아요?"라고 묻자 고객인 B씨는 "죄송하다. 바쁘다"며 전화를 끊으려 했다. A씨는 "그게 아니라 (A사를) 사용하셔서 연락드린 건데 왜 자꾸 그러냐"며 연이어 "사용하시잖아요"라고 따지듯 물었다.
그러자 B씨가 "그런데 왜 그러냐"고 묻자 A씨는 재차 "(A사를) 사용하셔서 연락드린 건데 왜 자꾸 끊으시려 하냐"고 같은 말을 반복했다.
B씨가 "저한테는 그런 정보가 필요없다"며 재차 전화를 끊으려 했지만, A씨는 그럼에도 계속 "사용하시지 않냐", "무슨 말씀이냐"고 따졌다.
B씨가 다시 한 번 "그래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 A씨는 "아 XX XXX없네 X같은 X"이라며 "XXX이 XX를 찢어버릴라" 등의 차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상스러운 욕설과 막말을 퍼부었다.
어린이집 교사인 B씨의 전화 음성 너머에는 원생으로 추정되는 아이들의 목소리도 들린다.
해당 영상 캡처
작성자는 이어 "선생님이 A사 고객센터 전화했는데 (해당) 텔레마케터랑 연결이 안 된다고 얘기하고 끊었다"며 "경찰 신고를 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썼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진짜 A사가 맞냐"며 "무조건 고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 역시 "A사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어떻게든 (A씨를) 찾아라"라고 말했다.
한편 영상에 담긴 전화는 이들의 두 번째 통화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자는 "(B씨가 첫 전화를 받았을 때) 어차피 광고일 것 같고, 바쁘기도 하니까 첫 번째 통화를 바로 끊었는데 다시 전화 와서 저렇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사 측은 1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논란의 A씨가) A사 직원이 절대 아니다"며 "불법 업체 직원으로 추정 중"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상처 받으셨을 고객님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잘못된 사실 언급은 자제 부탁드린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