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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등 우선접종 고려 안해…지자체별 우선순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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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 "수도권 중 인구 밀집 지역 우선접종 필요"
정부 "특정 지역 우선 아닌 각 지역 내 취약시설 선별 접종"
"지자체에서 우선접종군 선별해 자율적 접종하도록 논의 중"

한 의료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이한형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수도권 중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 우선적으로 예방접종이 가능하게 해달라고 건의했지만, 방역당국은 특정 지역 주민에 대한 우선접종보다는 지역 내 취약계층에 대한 접종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김기남 접종기획반장은 29일 "수도권 등 특정 지역을 우선접종하는 방식이 아니라 해당 지자체에서 우선적으로 접종이 필요한 고위험군, 취약시설들을 선별해서 별도로 접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백신을 각 지자체 단위의 인구에 비례해서 일정한 물량을 할당하고 지자체에서 우선순위에 따라서 접종대상자를 선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이재명 지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수도권, 그리고 수도권 중에서도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 우선 접종이 가능하도록 고민해 달라"며 "인구 대비 코로나19 발생률을 보면 서울이 가장 높은데, 이는 인구가 밀집해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위)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 수도권 지역 중에서도 인구 밀집도가 높아 감염 위험이 큰 곳에 먼저 예방접종이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실제로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데, 최근 확진자 중에서는 70%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인구 비율에 비해 더 많은 확진자가 나타나는 것인데, 상대적으로 한정된 공간에 다수의 사람이 밀집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환자가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추진단은 수도권 주민들에게 우선 접종을 실시하는 데에 부정적이다. 그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 위험을 줄인다는 예방접종의 1차 목표를 위해 고연령층부터 접종하고, 각 지자체가 방역 상황을 고려해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자율적으로 접종하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다.

김기남 반장은 "지자체와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 중이고, 시기는 백신 공급상황에 따라서 유동적이지만 7월 말 이후에 시행할 계획"이라며 "전체 물량 규모는 지자체 자율접종을 시작하는 시점의 백신 도입 상황을 살펴봐야 되기에 아직 미정이고, 지자체별로 우선접종이 필요한 대상군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다만, 추진단은 경기도가 도내 인구 밀집 지역을 최우선 접종 대상이라고 판단한다면, 할당된 백신으로 해당 지역에 접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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