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SM 콩그레스 2021. SM 콩그레스 2021 캡처
"그동안 우리는 컬처 테크놀로지를 통해서 수많은 콘텐츠를 만들어냈고 앞으로도 우리의 킬러 콘텐츠는 계속 탄생될 것입니다. 결국 이 안에서 우리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우리의 음악을 통해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서로를 사랑하는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 바로 컬처 휴머니티(Culture Humanity)입니다. SM의 히스토리는 과거가 아니라 미래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 역사를 함께 만든 여러분, 당신이 미래입니다. SM의 콘텐츠를 K팝을 사랑하는 한 명 한 명이 새로운 프로슈머가 될 수 있도록 SM은 무한한 콘텐츠 유니버스를 만들기 위해 도전을 계속할 것입니다. 그 세계에 지금처럼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29일 오전 10시 40분, 온라인으로 진행된 'SM 콩그레스 2021'(SM CONGRESS 2021)에서 자신의 화두가 언제나 "콘텐츠의 미래, 미래의 콘텐츠"였다는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는 "음악 콘텐츠를 기반으로 전 세계 문화 콘텐츠를 관통할 수 있는 새로운 비전은 무엇일까 고민하며 이전에 없던 경험을 만들어내기 위한 도전을 계속해왔다"라고 운을 뗐다.
이 프로듀서는 "SM은 탄생부터 지금까지 콘텐츠 기업이다. 메타버스 콘텐츠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서 예술 작품처럼 오리지널리티를 인정받고 그 상품의 가치가 매겨지는 상황에서 27년 동안 축적해 온 SM의 킬러 콘텐츠는 SM의 소중한 자산이자 점점 더 그 값어치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 소중한 자산인 SM의 킬러 콘텐츠, 즉 SM 오리지널을 바탕으로 프로듀서와 프로슈머가 함께할 콘텐츠 유니버스 속에서 우리의 킬러 콘텐츠가 프로슈머의 리크리에이터블 콘텐츠가 되어서 프로슈머들이 재창조하는 리크리에이티드 콘텐츠로 무한확장되는 시대를 여러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수만 프로듀서를 비롯해 김영민 에스엠 스튜디오스(SM STUDIOS) 총괄 사장 CEO,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CEO,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COO 등이 직접 나와 설명한 'SM의 미래' 핵심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세계관 형성'과 '프로슈머를 적극 활용해 재창조된 콘텐츠로 무한 확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SM은 지난해부터 이 세계관에 'SMCU'(SM Culture Universe)라는 이름을 붙였고, '2020 한·세계 화상 비즈니스위크' 포럼에서 SMCU가 "매력적인 캐릭터와 이야기가 담긴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통해 아티스트와 음악을 표현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이자 프로젝트"라고 밝힌 바 있다.
CBS노컷뉴스는 1시간 7분가량의 SM 콩그레스 2021 내용을 질문 답변 형태로 정리했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SMCU(SM Culture Universe)란?SM이 새롭게 추구하는 SM만의 독창적인 통합 세계관. SM타운 서머·윈터 앨범, SM 더 발라드, SM 더 퍼포먼스, SM타운 콘서트, 홀로그램 뮤지컬 '스쿨 오즈', 슈퍼엠에 이르기까지 SM의 음악과 아티스트 세계관이 어우러진 것을 의미한다. 신인 여성 아이돌 에스파가 SMCU를 열었고, 지난달 15일 유튜브를 통해 에스파의 첫 번째 에피소드 '블랙맘바'(Black Mamba)가 공개됐다.
▶ 'SM 콩그레스 2021'에서 새로 공개된 영상은 어떤 내용인가."우리는 일찍이 당신의 꿈과 무의식을 통해 우리의 연대에 대한 메시지를 보내왔다. 이제 당신은 의심하던 것들을 기억해내야 한다. 우리의 우주에서 있어왔던 역사를 떠올릴 시간이다. 여행할 준비가 된 당신과 노래할 준비가 된 우리가 만나 지금부터 나누게 될 이야기는 태초의 광야로부터 시작된다."
▶ 광야(KWANGYA)란?SM 아티스트 세계관이자, SM이 그리는 메타버스(* 편집자 주 : 현실과 비현실 모두 공존하는 3차원 가상세계)이고, 전 세계 모든 팬들을 초대하는 거대한 세계 그 배경이 되는 곳. SM의 음악과 이야기가 SM 오리지널을 통해 대중과 만나고, 수많은 플랫폼과 서비스, 게임 등을 만나 풍성함을 더할 계획이다.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NCT, 웨이션브이(WayV), 에스파를 포함한 수많은 SM 아티스트들과 SM 오리지널 콘텐츠, 리크리에이티드(Recreated) 콘텐츠로 채워나갈 예정이다.
▶ CAWMAN이란?카툰(Cartoon)의 C, 애니메이션(Animation)의 A, 웹툰(Web-toon)의 W, 모션 그래픽(Motion graphic)의 M, 아바타(Avatar)의 A, 노벨(Novel)의 N을 조합한 단어. SMCU를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장르의 콘텐츠를 아우르는 혼합 장르. 이수만 대표 프로듀서는 'CAWMAN'을 언급하며 에스파 에피소드를 할리우드에서 영화화하자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SM 콩그레스 2021에서 새롭게 공개된 SMCU 영상. SM 콩그레스 2021 캡처
▶ 핑크 블러드(PINK BLOOD)란?SM의 콘텐츠를 활용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생산하는 프로슈머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 SM엔터테인먼트는 그들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홍보와 지원 활동을 해 나간다. SM 콘텐츠에 반응하는 팬들이 스스로 SM의 기업색인 분홍색을 언급하며 '분홍색 피가 흐른다'라고 한 것에 착안해 '핑크 블러드'라는 이름을 붙였다.
▶ SM 스튜디오스란?1989년 SM기획 설립 당시부터 방송제작업을 꿈꿔온 SM엔터테인먼트가 '프로듀서가 우수한 콘텐츠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 재산권)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된 점에 착안해 설립한 회사. 김영민 전 SM엔터테인먼트 그룹 총괄 사장이 SM 스튜디오스의 총괄 사장 CEO로 있다. SM C&C, 키이스트, 미스틱 스토리, SM 라이프 디자인 그룹, SM 디어유 5개 회사 프로듀서들이 드라마·예능 등 자체 제작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는 유튜브나 넷플릭스 독점 콘텐츠도 포함된다. 여운혁·이예지·원승연·고익조·김지욱·임필성 감독과 박성혜·조영철 프로듀서 등이 합류했다.
▶ SM 스튜디오스의 신작 계획6월 :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미스틱 스토리)
7월 : 채널S 예능 '신과 함께' 시즌 2(SM C&C)
8월 : MBC 예능 '극한데뷔 야생돌'(미스틱 스토리)
9월 : 티빙 '골신강림'(미스틱 스토리)
10월 : 유튜브 오리지널 리얼리티 '아날로그 트립' 시즌 2 NCT 127 편(SM C&C)
11월 : JTBC 드라마 '구경이'(키이스트)
12월 : JTBC 드라마 '한 사람만'(키이스트)
▶ SM 리마스터링 프로젝트기존에 공개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뮤직비디오 화질을 개선해 공개하는 프로젝트. 음원 리마스터링도 함께 진행한다.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와 손잡고 과거 K팝 역사를 조망하고 한국 음악 산업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맛보기로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H.O.T.의 '아이야!'(I yah!)였으며, H.O.T. '전사의 후예'(폭력시대), 보아 '아이디 피스비'(ID; Peace B),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씨 오브 러브'(Sea Of Love), 신화 'T.O.P.'(Twinkling Of Paradise) 등이 예시로 소개됐고, H.O.T. '자유롭게 날 수 있도록'(Free to fly) 2021년 버전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왼쪽부터 김영민 SM스튜디오스 총괄 사장, 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CEO, 탁영준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COO.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에스엠 클래식스(SM CLASSICS) 향후 계획
SM 클래식스는 '국내 최대 클래식 엔터테인먼트 레이블'을 목표로 지난해 7월 설립됐다. 정통 클래식, 재즈뿐 아니라 친숙한 K팝을 클래식으로 새롭게 편곡한 음악, 애니메이션 및 영화 OST는 물론, K팝 흐름을 오케스트라로 감상할 수 있는 'K팝스 오케스트라'라는 자체 공연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날 'SM 콩그레스 2021'에서는 NCT U의 '메이크 어 위시'(Make A Wish) 오케스트라 버전이 공개됐다.
▶ SMTOWN 퓨처 커머스 샵이란?에스파 카리나의 아바타인 아이-카리나가 설명한 퓨처 커머스 샵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어 팬과 아티스트를 연결하고 새로운 문화의 흐름을 만들어가는 곳"이자 "SM 컬처 익스피리언스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AR 콘텐츠, 아티스트 목소리로 알람 설정할 수 있는 TTS, 버추얼 전시, 아티스트의 취향과 개성을 살려 제작된 MD, 아티스트와 기업 컬래버레이션(슈퍼엠X마블, 샤이니X진로 이즈 백, NCT 드림X핑크퐁 등) 등이 예시로 소개됐다.
▶ 디어유 버블(Dear U bubble)이란?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 SM 디어유의 핵심 사업. 1:1 메신저 형태로 아티스트와 나만의 프라이빗한 메시지를 주고받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총 13개 매니지먼트사 150명 이상의 아티스트가 함께한다.
▶ SMI(SM INSTITUTE)란?대중문화예술인을 꿈꾸는 학생들이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도 글로벌 아티스트가 될 수 있게 최고의 인재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SM엔터테인먼트의 교육사업. 종로학원, SM엔터테인먼트, 에스팀 그룹이 같이한다.
▶ 에스파와 NCT 올해 활동 계획
에스파 : 지난달 공개된 SMCU 첫 번째 시리즈의 후속편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NCT : NCT 드림 리패키지 활동, NCT 127 정규앨범과 리패키지 활동이 예정돼 있고, 웨이션브이는 유닛 활동을 시작으로 정규앨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NCT 2020을 잇는 NCT 2021 활동과 새로운 조합의 NCT U, NCT 세계관을 풀어내는 콘텐츠가 기다리고 있다. 또한 미국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 '서바이버' 등을 제작한 MGM과 함께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될 NCT 할리우드(가칭)도 준비 중이다. 21명의 참가자는 대한민국 서울에서 K팝 문화뿐 아니라 SM의 정교한 연습생 프로그램을 경험하게 되며, K팝 이수만 프로듀서의 프로듀싱을 거쳐 미국에서 데뷔하게 된다.
SM 콩그레스 2021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