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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부는 고용시장…제조업 종사자, 16개월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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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체 종사자, 30만명대 증가폭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오르막길 달려
구인과 채용, 미충원, 채용계획 등 상반기 고용지표 일제히 증가세로 전환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고용부문. 고용노동부 제공

 

NOCUTBIZ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수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등 고용 훈풍이 불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월부터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제조업이 1년 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올해 1분기 구인·채용·채용계획인원이 일제히 증가세를 기록해 고용시장의 뚜렷한 고용 회복세를 보였다.

사업체 종사자 수와 증감 동향. 고용노동부 제공

 

◇사업체 종사자 3개월 연속 증가세…전년 기저효과 감안해도 회복 뚜렷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1년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1865만 9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35만명(1.9%)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 상륙했던 지난해 3월 이후 줄곧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지난 3월 1년만에 22만 3천명 증가하면서 반등했고 4월에도 37만 9천명 증가했다.

물론 비교대상인 지난해 3~5월에는 전년(2019년)과 비교해 각각 22만 5천명, 36만 5천명, 31만 1천명씩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지난해의 감소폭과 올해의 증가폭을 비교해보면 전년의 감소폭이 2천명 더 컸던 3월과 달리, 4월과 5월은 전년보다 올해의 증가폭이 각각 1만 4천명, 3만 9천명씩 앞서고 있어 회복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

종사상 지위에 따라 살펴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월에 처음으로 반등했던 상용노동자는 지난달에도 전년동월대비 12만명(0.8%) 증가하는 데 성공했다.

또 임시일용노동자는 21만 3천명(12.3%), 기타종사자는 1만 8천명(1.6%) 각각 증가했다.

사업체 규모로 보면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는 1566만 1천명으로 27만 6천명(1.8%), 300인 이상은 299만 8천명으로 7만 4천명(2.5%)씩 늘었다.

이에 대해 노동부 정향숙 노동시장조사과장은 "300인 미만의 경우 지난 4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는데, 보건 ·사회복지나 교육서비스업에서 증가폭이 축소된 영향"이라며 "지난해 5월 등교수업이 시작된 기저 효과로 인해 증가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산업별 종사자 수 동향. 고용노동부 제공

 

◇제조업, 1년 4개월 만에 반등 성공…숙박·음식업 등도 감소폭 크게 줄어

산업별로는 방역 및 비대면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1만 4천명, 6.1%), 교육서비스업(6만 8천명, 4.4%),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5만 6천명, 5.3%) 순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은 지난해 2월부터 종사자 수가 감소했지만, 지난달에 1만 1천명(0.3%) 증가해 16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정 과장은 "고용회복 경향이 뚜렷하다고 단정해서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수출과 대수 개선 등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측면이 반영됐다"며 "전년도 감소한 기저효과를 덧붙여 보더라도 개선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감소폭이 큰 산업을 살펴보면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숙박 및 음식점업(-3만 7천명, -3.3%)이 제일 앞에 놓였다.

다만 지난 1월 24만명 감소하면서 바닥을 찍었던 것에 비하면 두 달 연속 3만명대 감소폭을 유지해 급격한 추락은 면하고 있다.

이어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2만 2천명, -2.0%),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8천명, -1.6%)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신규 또는 경력으로 채용되거나 복직·전직한 노동자를 뜻하는 입직자는 90만 4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 3천명(3.8%) 증가했고, 해고·휴업을 당하거나 사직·퇴직·휴직한 이직자는 84만 7천명으로 4만 3천명(5.3%) 증가했다.

5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노동실태 부문. 고용노동부 제공

 

한편 지난 4월 상용노동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노동자 1인당 임금총액은 348만 6천원으로 전년동월대비 3.8%(12만 7천원) 증가했다.

상용노동자 임금총액은 366만 5천원으로 4.2%(14만 8천원), 임시일용노동자는 172만 4천원으로 2.6%(4만 3천원) 각각 증가했다.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는 318만 6천원으로 3.7%(11만 3천원), 300인 이상은 501만 1천원으로 4.0%(19만 4천원)씩 늘었다.

정 과장은 "300인 이상 사업체(의 증가세)는 전년 기저 효과의 영향과 더불어 전년도에 축소됐던 성과급이 확대 지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1인당 노동시간은 169.0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2.3시간(7.8%) 증가했는데, 이는 월력상 근로일수는 전년대비 2일(20일→22일)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1년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고용노동부 제공

 

◇얼어붙었던 구인시장 녹았다…구인·채용·미충원·채용계획 일제히 반등

같은 날 발표된, 연 2회 실시하는 '2021년 상반기 직종별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살펴봐도 각종 고용 관련 지표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분기 상용 5인 이상 사업체가 구한 구인인원은 82만명, 실제 고용한 채용인원은 73만 6천명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만 7천명(3.5%), 2천명(0.2%) 증가했다.

구인인원은 2019년 상반기부터, 채용인원은 2019년 하반기부터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위와 같이 사업체가 적극적으로 구인했는데도 미처 인력을 충원하지 못한, 구인인원과 채용인원 간의 격차를 듯하는 미충원인원은 8만 5천명으로 2만 6천명(43.5%) 늘었고, 미충원율은 10.3%로 전년동기대비 2.8%p 올랐다.

미충원인원과 미충원율도 2017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면치 못했는데 3년 반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정 과장은 "제조업의 경우 최근 큰 폭으로 수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그런 측면이 반영돼 구인 수요도 크게 증가했고, 상대적으로 미충원도 크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덕분에 부족인원은 28만 2천명으로 5만 9천명(26.3%) 늘었고, 인력부족률은 2.2%로 0.4%p 상승했다.

이는 각각 2018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특히 두 지표 모두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고용을 확대하면서 올해 2~3분기 6개월 간의 채용계획인원은 29만 6천명으로 5만 8천명(24.2%) 증가했다. 이 또한 2018년 4분기~2019년 1분기부터 감소세를 유지하다 이번에 상승세로 바뀌었다.

정 과장은 "제조업에서 수출 확대의 영향이 크고, 운수·창고업도 (소비) 심리 개선과 운전직 수요 증가가 컸다"며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코로나 상황에 따른 방역 대응과 함께 고령사회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도·소매업은 소비가 급속히 증가해 주로 이런 업종들에서 채용 계획 인원이 많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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