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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 완화 부산…해변과 상점 '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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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리 해변·상점 인파로 북적…한여름 성수기 풍경 펼쳐져
자영업자들, 사적 모임 8명까지 가능해지자 "숨통 트인다"
완화된 방역 수칙에 일부 시민은 '델타 변이' 확산 우려도

25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해변 그늘막 아래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박진홍 기자

 

거리 두기 지침 완화로 24일부터 8인까지 모임이 가능해진 부산지역 주요 해수욕장 등 관광지와 상점가가 빠른 속도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모처럼 숨통이 트였다며 환영하는 분위기인 가운데, 일부 시민은 지침 완화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계기가 되진 않을지 우려하기도 했다.

25일 오전 부산 대표 관광지인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평일 이른 시간대임에도 해변을 거닐거나 돗자리를 펴고 앉아 휴식을 즐기는 인파로 북적였다.

해변에는 내리쬐는 햇살 아래에서 수영복을 입고 누워 일광욕을 즐기거나, 친구들과 함께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 등은 한여름 성수기 때 볼 수 있는 광안리 특유의 여름 풍경 그 자체였다.

25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해변에 설치된 '펭수' 조형물 앞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박진홍 기자

 

해변을 거닐던 관광객들은 바다 위에서 제트스키 십여 대가 물살을 가르며 지나가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해변 인근 식당과 카페 등 상점가 역시 손님들로 북적였고, 일부 인기 식당은 긴 대기 줄이 생기는 모습까지 보였다.

친구 4명과 함께 휴가를 내고 광안리를 찾았다는 이건웅(32)씨는 "사람도 많고 날씨도 좋아 휴가를 제대로 보내고 돌아갈 것 같다"면서, "특히 5명이 한 번에 함께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을 수도 있어 더 좋다"며 웃었다.

25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해변 앞 한 식당이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박진홍 기자

 

부산은 지난 24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 완화로 8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해졌다.

자영업자들은 6개월 만에 족쇄와도 같았던 영업 제한이 풀렸다며, 예전처럼 매장이 관광객 등 손님들로 북적이는 모습을 기대했다.

광안리 해변에서 해물탕집을 운영하는 이나리(36·여)씨는 "5인 이상 집합금지 때문에 매출이 크게 떨어졌었는데, 성수기를 앞두고 제한이 풀려 기대가 매우 크다"며 "그동안 5명 이상 인원이 식당을 찾아 그냥 돌려보낸 손님만 하루에 10팀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이 줄어 아르바이트생도 일을 쉬는 상태였는데, 7월부터 다시 일해달라고 부탁해놓은 상태"라며 "이제 정말 숨통이 트이는 것 같고, 다가오는 주말 관광객이 몰릴 것을 예상해 식자재도 충분히 준비해두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25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인근 식당 내부가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 박진홍 기자

 

다만 모임 인원 제한이 완화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인지, 이날 찾은 광안리 인근 식당 등은 테이블을 기존처럼 4인까지 앉을 수 있도록 떨어트려 놓은 곳이 대부분이었다.

해변과 식당 등이 북적이는 모습을 보면서, 일부 시민은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계기가 되진 않을지 걱정하기도 했다.

회사원 김동현(34)씨는 "어제부터 8명까지 모여도 된다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사실 좀 걱정은 된다"며 "곳곳에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고 식당 앞에도 줄을 길게 서 있는데, 만약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다면 또다시 예전처럼 돌아가게 되진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25일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해변을 거닐고 있다. 박진홍 기자

 

한편 부산시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방역수칙 홍보에 나서는 등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부산지역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은 반드시 입장 전 안심콜로 전화를 걸어야 하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야간 시간대에 음식물을 섭취해서는 안 된다.

특히 시는 부산지역 해수욕장이 전면 개장하는 다음 달 1일부터는 백사장과 호안도로 등에서 각종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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