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연합뉴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는 국민들을 감독에 보내겠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두테르테 대통령은 전날 TV담화에서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잠재적인 보균자라면,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당신을 감옥에 보내겠다"고 위협했다.
이어 "나를 화나게 하지 말라, 이 나라는 위기에 처했다"면서 "정부 방침을 무시하는 필리핀인들에게 화가 났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하는 두테르테 대통령. 연합뉴스
두테르테 대통령은 수도 마닐라 일부 지역에서 시민들의 참여 저조로 백신접종률이 낮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올해 말까지 전체 인구 1억 1천만 명 중 70%에 대해 접종을 마치기로 방침을 세웠지만, 지난 20일 기준으로 백신 접종을 모두 마친 국민은 210만 명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