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그리고 이광재 의원이 공동토론회를 열고 서로의 정책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향후 정책연대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이들 3명의 주자들은 22일 국회의사당 인근에 위치한 서울마리나 클럽하우스에서 '도심공항,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공동토론회를 개최했다.
이광재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책연대'를 묻는 질문에 "정책 연대활동을 더 활발하게 하고 싶다. 다른 후보가 특·장점이 있다면, 그것도 같이한다면 국민들이 정치를 걱정하는 후진적인 정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총리 역시 '향후 만남을 이어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당의 책임 있는 사람들이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 힘을 합치는 것은 시간에 관계없이 매우 소중한 움직임"이라며 "앞으로도 그럴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함께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다만 "오늘 토론회를 공감하니까 온 것이지 다른 것으로 확대 해석하거나 달리 생각할 필요는 없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윤창원 기자
민주당 대선주자들 간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대선 경선 연기 문제와 관련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광재 의원은 "조만간 1차 접종 대상이 끝날 때쯤 경선을 하는 게 국민들에 대한 예의라고 본다"며 "가장 좋은 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통 큰 양보를 하는 것이다. 문재인, 노무현 후보 때도 앞서 나가는 사람이 양보를 하면 국민들이 더 큰 지지를 보내주더라"고 연기론에 무게를 실었다.
정세균 전 총리는 "모든 정당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의원총회가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을 토대로 당 지도부가 좋은 결론을 잘 도출해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낙연 전 대표는 "당에서 지혜를 모을 것"이라며 자세한 말은 아꼈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경선 연기 문제와 관련해 끝장토론을 벌인다.
당 지도부는 의총에서 수렴한 의견들을 토대로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경선 일정을 일단락 지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