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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등산리조트, 8년간 체납 16억원 기부금 일괄 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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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등산골프장 회원제 18홀 대중제로 전환
코로나19로 골프장 호황 속 대중제로 전환 유리하다고 판단
어등산리조트 설립 금조장학재단에 16억 기부…재단 이사회 정관도 변경

어등산골프장 코스. 어등산cc 홈페이지 캡쳐

 

어등산관광단지조성사업 과정에서 골프장을 우선 개장한 어등산리조트가 최근 회원제 골프장을 대중제로 전환했다.

그러면서 지난 8년간 미뤄왔던 10억원대 기부금을 모두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 등에 따르면 어등산리조트가 지난 2012년 11월부터 어등산관광단지에 운영중인 27홀 규모의 골프장.

18홀은 회원제, 나머지 9홀은 대중제였지만 최근 회원제 18홀이 대중제로 전환됐다.

어등산리조트측이 지난 3월 대중제로 변경등록을 신청했고 광주시와 광산구청 등 관계기관이 관광진흥법에 따라 협의를 통해 승인을 완료한데 따른 것이다.

리조트측은 어등산골프장 전체 회원 727구좌 가운데 연락두절된 2구좌를 제외하고 모두 대중제 변경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골프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대중제로 전환하는 것이 경영상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어등산리조트측은 대중제 전환과 함께 그동안 골프장 적자를 이유로 납부를 미뤄왔던 기부금 16억원을 금조사회복지장학재단에 모두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조감도. 광주광역시 제공

 

광주시는 2012년 어등산골프장이 우선 개장한 것과 관련한 법원의 강제조정에 따라 어등산리조트측이 금조장학재단을 설립하고 해마다 2억원을 기부하기로 한 협약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고 어등산리조트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어등산리조트는 또 금조장학재단의 이사회 이사는 광주시장과 협의해 결정하되 광주시장과 광산구청장이 1명씩 추천하는 것으로 장학재단의 정관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로써 그동안 특혜와 버티기 논란으로 이어졌던 어등산골프장의 기부금 미납 문제가 골프장 대중제 전환과 함께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어등산리조트의 기부금 납부로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이 본격화될지도 주목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어등산골프장은 어등산관광단지 내 조성계획에 반영된 운동, 오락시설물로 체육시설업 변경등록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조성계획 변경대상인 만큼 광주시와 광산구청, 어등산리조트측이 사전에 행정 제반절차 이행에 대해 협의를 벌여 체납된 기부금 16억원 납부와 금조장학재단 이사선임과 관련한 정관 변경 등의 이행과 함께 회원제를 대중제로 전환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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