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7일 각각 취임 이래 첫 회동에서 덕담을 주고 받으며 이른바 '억까'(억지로 까서 공격한다)를 하지 말자는 공감을 이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송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억까를 하지 말자'는 송 대표의 제안에 "대통령께 약속드렸듯 국가 위기 앞에서 '억까'를 하면 국민의 냉정한 평가가 뒤따를 거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송 대표는 "총선 부정선거설에 흔들리지 않고 정리하는 모습에서 대한민국의 합리적 보수의 새 희망을 봤다"고 칭찬했다. 30여분 진행된 회동에서 두 대표는 '나중에 같이 식사하자' '대접은 현역이 하는 법이다' '덕분에 얻어먹겠다' 등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예방 인사 후 송대표로 부터 저서를 선물 받고 있다. 윤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