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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택배노조 이틀째 상경 투쟁…경찰 "위법행위 엄정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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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지켜온 정부 방역체계 무력화될 우려"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과로사 대책 마련과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1박 2일 노숙 투쟁을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경찰이 택배노조의 1박 2일 대규모 집회와 관련,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위법 행위에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서울경찰청은 16일 "현재 여의도 일대에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수천 명의 인원이 집결함에 따라 그간 국민들께서 어렵게 지켜온 정부의 방역체계가 한순간에 무력화될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택배노조 조합원 4천여 명은 전날부터 과로사 대책 마련과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1박 2일 노숙 투쟁에 돌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따라 10명 이상 참석하는 집회는 서울시 지침에 따라 금지된 상태다. 시는 전날 택배노조 측에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근거해 집회금지 행정명령을 전달했고, 이날 경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의 엄중함을 감안해 방역당국과 합동으로 경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 다수 인원 집결 등 방역수칙 위반상황이 조속히 해소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현장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방역당국과 합동으로 다각적인 사법, 행정적 조치를 강구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집회 현장에 동원된 경찰부대원에 대해선 선제적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택배노조는 지난 8일 택배 기사 과로 문제를 둘러싼 2차 사회적 합의가 불발되자 9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전날 국회에서는 택배사, 영업점, 노조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가 열려 국토교통부가 마련한 중재안을 놓고 논의했다. 협상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다시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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