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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시장 증인 '불출석' 파장…시의회 행감 중지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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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 15일 감사 중지 선언

동해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증인 요청에 불응한 심규언 시장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동해시의회 제공

 

강원 동해시의회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망상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심규언 시장이 증인 출석을 거부하자 15일 행정사무감사를 중지하는 등 파행이 빚어지고 있다.

동해시의회는 이날 오전 제309회 제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 6일차 일정에 들어갔다. 하지만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14일 동해시가 발표한 '행정사무감사 증인 출석요구에 대한 입장문'과 관련해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감사 중지를 선언하고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서는 집행부가 발표한 입장문을 낭독하고,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수 위원장은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신 의원님들이나 답변자료 작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신 관계 공무원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행정사무감사 활동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6일차 행정사무감사 산회를 선언하고 퇴장했다.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는 오는 16일 녹지과, 상하수도사업소, 동해시시설관리공단 소관업무에 대한 7일차 행정사무감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감사가 중지되면서 향후 일정에도 파행이 예상된다.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도경 부시장. 전영래 기자

 

앞서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는 지난 14일 성명을 통해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 사업과 관련해 심 시장에게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출석을 요구했으나 일방적으로 출석을 거부했다"며 "이로 인해 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파행으로 갈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와 10만 동해 시민을 무시하는 행동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의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해 동해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경차청 사업과 관련해 시민단체의 각종 의혹제기와 진정으로 사법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관련 의혹이 해소되기 전에 경자청 사업에 대한 권한이 없는 동해시장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시의회 차원의 단일된 의견을 내지도 못한 상황에서 그 책임을 동해시에 전가하는 행태를 취하고 있어 유감이다. 경자청을 상대로 각종 의혹 해소에 힘을 모아야 함에도 엉뚱한 시비를 시에다 걸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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