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복 광양시장. 광양시 제공
정현복 전남 광양시장에 대한 부동산 이해 충돌 논란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광양시청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광양시 총무과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13일 정 시장 집무실과 시청 내 도로과, 그리고 관사에 대해 첫 압수수색을 실시한 이후 몇 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경찰은 그동안 주변인 수사를 마무리하고 정 시장 소환 조사만 남겨뒀다는 입장을 내비친 적이 있어 이번 추가 압수수색 배경을 두고 여러 관측이 제기된다.
경찰은 부동산 이해 충돌 논란과 채용비리 등과 관련, 몇가지 확인할 사항이 있었다는 입장이지만 지역사회에서는 수사 결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예상하지 못한 시점에 압수수색이 다시 이뤄진 것을 놓고 혐의 적용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특히 정 시장이 건강 회복을 위해 1달 넘게 병가를 내 애초 늦어도 지난 5월 중으로 예정했던 소환 조사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아 이같은 우려를 키우고 있다.
수사에 속도를 바라는 여론과 달리 인권과 방어권 보장을 위해 강제소환은 엄두도 낼 수 없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경찰은 정 시장 측과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병원 치료 일정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소환 조사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부동산 투기 의혹과 채용비리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항에 대해 기본적인 확인을 한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경찰에 광양시 공무원과 건설사 대표 등을 상대로 한 고발장이 추가로 접수됐다.
고발장에는 정 시장 의혹과 관련한 주변인의 부정청탁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