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아노다이징’ 기술이 적용된 알루미늄 손잡이. 리빙우드 제공
알루미늄 표면에 간단한 공정만으로 99.9% 항균을 구현한 기술이 개발됐다.
가구 전문업체인 ㈜리빙우드는 표면처리 업체인 한국표면화학㈜과 공동으로 알루미늄 항균 표면처리 기술인 '아노다이징(Anodizing) 알루미늄 부재용 실링 조성물(특허 제10-2210641호)'을 개발해 특허 완료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알루미늄은 제품의 소재로 활용되기에 앞서 전류 차단과 녹·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표면에 전류를 흘려보내고 약품 처리를 하는 산화 작업과 이 과정에서 발생한 기공을 막는 봉공 작업 등 '아노다이징' 공정이 필요하다.
문제는 기존 아노다이징 공정에는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니켈(NI)이 봉공 처리 시 사용되는 약품에 함유돼 있어, 접촉 시 알레르기 등 각종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리빙우드가 개발한 항균 아노다이징 기술은 니켈을 포함해 정부가 규제하고 있는 모든 유해 물질을 뺀 봉공처리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
또한, 대장균·녹농균·포도상구균·살모넬라균 등 세균 4종을 99.9% 제거하는 항균 성능도 탁월해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가격도 합리적이다. 항균 아노다이징 기술은 별도의 공정을 추가하는 게 아닌 기존의 봉공 과정에 자체 개발한 약품만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원자재 상승분이 5% 내외라는 게 리빙우드의 설명이다.
현재 이 기술은 삼성전자·LG전자 등 일부 가전제품 손잡이에 적용 중이다. 나아가 가구·카트·차량·버스·지하철 손잡이 등 다방면으로 기술이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만경 리빙우드 대표는 "알루미늄이 활용되는 모든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며 "코로나19로 위생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