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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규모 위(僞) 석회동굴, 제주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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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5-1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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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동굴이면서 석회동굴 모양 이중적인 특성, 길이 2.5킬로미터 달해

(제주도동굴연구소 제공/노컷뉴스)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위 석회동굴이 제주도 북제주군에서 발견됐다. 현재 확인된 길이만 2.5킬로미터에 달한다.


위 석회동굴이 발견된 곳은 제주도 북제주군 구좌읍 월정리와 김녕리 일대.

한국전력공사가 지난 11일 전신주 교체작업을 하다 발견했고 지난 15일까지 학술조사가 이뤄졌다.

위 석회동굴은 전체적인 모양은 용암동굴이지만 내부에서는 석회동굴의 특성이 나타나는 희귀동굴로, 제주도에서만 발견되며 유사 석회동굴이라고도 한다.

손인석 제주도동굴연구소장은 "용암동굴이면서 석회동굴의 모양이 나타나는 이중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어 위 석회동굴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즉 용암선반, 용암단구, 용암폭포 등 용암동굴 생성물과 함께 종유관, 석주, 석순, 산호 등 석회동굴 생성물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동굴은 현재 확인된 길이만 2.5킬로미터로 최대 규모다.

지금까지 발견된 위 석회동굴은 황금굴과 당처물 동굴, 협재굴, 표선굴이 있지만 최대 길이가 180미터에 불과했다.

이번에 발견된 동굴에서는 또 용이 용솟음치면서 솟아 올랐던 형태의 깊이 12미터 이상인 호수도 발견됐다.

이처럼 용소나 용지의 형태를 띠고 있다고 해서 동굴 이름은 가칭 ''용천동굴''로 붙여졌다.

이와 함께 동굴에서는 대형의 전복껍데기를 비롯한 패각류가 다량 발견돼 학술적으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제주도내 183개 동굴 가운데 경관적, 문화재적 측면에서도 가장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동굴은 지난 16일자로 제주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됐고 훼손, 도난 방지를 위한 철저한 관리를 받게 된다.

북제주군 관계자는 "제주도가 지난 16일자로 제주도지정문화재로 정했으며 동굴 보호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와 북제주군은 또 천연기념물 지정을 위한 정밀조사에 나설 계획이며 선흘 검은 오름, 만장굴 등과 함께 세계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CBS 제주방송 이인 기자 two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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