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1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정부가 2030년까지 우리나라를 세계 5대 임상시험·신약개발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혁신성장 BIG3(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추진회의'에서 이런 정부 계획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와 관련해 '백신‧신약개발 지원을 위한 임상시험 인프라 확충 방안'이 논의됐다.
핵심은 신약 개발에서 기업들의 가장 큰 도전인 임상시험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신약 개발에 드는 평균 기간은 14년, 비용은 2조 원인데 임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비용의 50%, 기간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정부는 임상 전 단계 스마트화와 임상시험 네트워크 구축, 글로벌 임상을 집중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 공공 플랫폼 구축과 시험기관 데이터 집적화, AI 활용 빅데이터 분석·제공 등 임상시험 전 과정을 지원하는 스마트 임상시험시스템이 도입된다.
정부는 또, 5개 권역별 거점병원 중심 네트워크와 암, 감염병 등 5대 질환별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규모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을 신속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임상전문인력을 올해 1600명, 2025년까지 1만 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기업의 임상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서는 범부처 신약개발 R&D 자금(2조 2천억 원), 바이오 관련 정책펀드 등을 통한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미국 보스턴 바이오밸리에 지원 거점을 설치해 미국 시장 임상연계·컨설팅 등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