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돌풍이 하나의 현상으로까지 불리며 정치권에 파장을 미치는 가운데, 청와대도 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자극을 받는 모습이다.
청와대 내부에 청년층을 과감하게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실제 최근 인사에서 이런 흐름이 적극 반영되고 있다. 정권 초반부터 인사적채가 심했던 청와대에서 이같은 세대교체 움직임이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우선,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다양한 이력을 가진 청년들이 대거 영입된 것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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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정무수석은 정무수석실 개편을 주도하는 과정에서 각계에서 추천을 받아 젊은 인재들을 소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사 기자 출신으로 코인 관련 매체의 편집장을 지내고, 위기전략 컨설팅 업체에 근무하기도 한 김모씨가 최근 청와대 행정관으로 입성했다.
80년대생 보좌관 출신으로 청년 정치를 주도했던 이들도 발탁됐다.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가족의 의미를 확장하는 '생활동반자법'을 추진하고, 이를 책으로 펴내 주목받았던 황모씨가 정무수석실에 영입됐다.
역시 보좌관 출신으로 지난 6·13 지방선거에 30대 초반 젊은 나이에 서울시의원에 도전했던 김모씨도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게 됐다.
젊은 변호사들도 합류했다. 이 수석이 의원일 때 함께 일한 김앤장 출신의 변호사가 행정관으로 임명됐다. 기획재정부 장관정책보좌관 등을 지냈던 율촌 출신의 변호사도 지난달부터 정무수석실 업무를 시작했다.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 이한형 기자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여야 정치권과의 소통 뿐 아니라 청년층을 포함해 각계의 여론을 수렴하는 곳인 만큼, 새 인물들로 채워진 정무수석실에 기대가 모아진다.
지난해 신설된 청년비서관실도 개편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의 목소리를 적극 대변해온 젊은 정치인이 파격적으로 영입될 가능성이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이준석 현상을 주의깊게 보고 있는 것은 맞다"며 "청년들을 기용하는데 주저하지 않고, 기존의 관행이나 틀을 깨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