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랭킹 뉴스

"안철수랑 사이 나쁘고, 갈등 유발하고"…이준석 때린 중진들

노컷뉴스 이 시각 추천뉴스

닫기

- +

이 시각 추천뉴스를 확인하세요

나경원 "이준석, 安에게 심한 말하고 사이 나빠"
야권 통합 역량 문제 제기
李 "사석에서 XX라 말한 것, 공적영역에 반영 안해"
주호영은 이준석 실력주의·공천 시험제 비판
주호영 "정치는 꼭 배운 사람이 하는 것 아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일 충무로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나경원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당대표 2차 TV토론회에서 이준석 후보와 나경원, 주호영 후보가 또다시 충돌했다. 중진 후보들은 이 후보의 거친 언행과 야권 통합 역량에 의문을 제기했고, 이 후보는 적극 반박했다.

나경원 후보는 1일 MBN 주관 TV토론에서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준석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며 "안철수 대표와 이 후보가 사적인 감정을 넘어선 여러 공방이 있으면서 감정의 골이 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적절하지 않은, 절제되지 않은 단어를 사용해서 징계도 받지 않았는가"라며 "이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버스에 타지 않아도 출발한다'고 말하고, 안 대표와 통합도 어려우면 야권 통합은 점점 더 멀어지는 것 아닌가"라고 이 후보를 몰아세웠다.

이에 이 후보는 "나 후보는 줄기차게 유승민 전 의원에게 부정적 여론이 있다는 것을 활용하고 있다"며 "윤석열과 안철수에는 호의를, 유승민에게는 적개심을 보이는 분에게 대선 경선의 공정성을 맡길 수 있겠는가"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일 충무로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방송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석, 주호영, 조경태, 홍문표, 나경원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그러자 나 후보는 "이 후보는 바른미래당에서 안철수 당대표에게 매우 심한 말을 했는데,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하다가 나중에 녹취록이 나왔다"고 말했고, 이 후보는 "당시 사석에서 '안철수가 그렇게 하면 XX 되는거지'라고 말했고, 전 문제있는 발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맞섰다.

두 후보는 젠더 갈등을 두고도 충돌했다.

나 후보는 진중권 교수의 말을 인용하며 "이 후보가 20대 남자의 분노로 사실상 젠더 갈등을 유발하지 않았는가"라며 "20대 남자들의 역차별 문제를 혐오 부추기는 쪽으로 가는 건 맞지 않다. 역차별을 본질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 후보가 "20대 남자의 분노를 극단적인 페미니즘과 연결하지 않았는가"라고 비판하자, 이 후보는 "제가 나 후보보다 여성 지지율이 높다는 여론조사가 많다는 것을 상기시켜드린다"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준석,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일 충무로 MBN스튜디오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주호영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실력주의'를 비판했다.

주 후보는 "이 후보가 너무 실력주의 공정만 강조하는 것 같다"며 "그것이 공정한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기울어진 운동장이나, 모든 것이 실력, 성적, 머리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는 "실력주의의 맹점을 깊게 공감한다"며 "실력주의가 우열을 가려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주 후보가 말한 가치가 포함된 경쟁이 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운 '공천 시험제' 도입에 대해서 주 후보는 "(세계에) 정치인 자격 시험을 치는 나라가 있는가"라며 "정치는 꼭 배운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가져올 혼란과 위험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주 후보도 "이 후보가 안 후보와의 악연으로 통합이 일그러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고 말하자 이 후보는 "특별히 안철수 대표와 악연이 있다고 해도, 그것을 공적인 영역에 반영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0

0

오늘의 기자

실시간 랭킹 뉴스

상단으로 이동